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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타인의 길
게시물ID : lovestory_877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35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6/06 07:01:29
 숲  


숲에 가보니 나무들은 
제가끔 서 있더군 
제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광화문 지하도릏 지나며 
숱한 사람들을 만나지만 
왜 그들은 숲이 아닌가 
이 메마른 땅을 외롭게 지나치며 
낯산 그대와 만날 때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 정 희 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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