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그림자 접은 가로수 위 먹구름 몰려오고추젇추적 가랑비에 길섶은 적막한데먼 갈 길 온몸으로 재며숨 가쁘게 가고 있다.버거운 등짐 지고 안간힘 기울이는때로는 부리고 싶고 정줄을 놓고도 싶은일평생 벗어날 수 없는그 숙명의 멍에를 .....문득, 뒤를 돌아보면 처연한 삷의 궤적앞만보고 달려온 무디어진 몸 추스르며다시금늘어진 더듬이새로 각을 세워본다.......................... 이 철 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