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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중국 식당의 화재사고 동영상을 본 후 오유님들께...
게시물ID : accident_18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엔바이크
추천 : 3
조회수 : 855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9/11 21:22:41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2610&s_no=72610&page=1

↑ 중국 식당 화재 영상 링크

끔찍한 일, 나쁜 일이라는 건 언제나 생각조차 하기 싫은 일임에 분명합니다.

오전 출근길에 공게의 중국 식당 종업원 실수로 화상을 입고 위독하다는 젊은 중국 아가씨의 사건과 관련한 게시글을 읽었는데

당시 착잡한 마음으로 출근하던게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제가 이런 식으로 서론을 시작한 이유는 저도 수시로 하는 것이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며 늘상 머릿 속으로 하는 

[위급상황 대처법 가상 훈련의 습관화]의 중요성을 말씀드리기 위함이며 이는 언제가 닥칠지 모르는 위급한 순간 반드시 도움이 됩니다.

끔찍한 상황.. 위급한 상황에서는 멘탈이 무너지고 머릿 속이 멍해져서 사람이 아무 생각도 대처도 할 수 없게 된다고 하죠..

허나 앞서 언급한대로 평소 사건이나 위급상황 발생 시, 112 또는 119에 전화하는 것을 상상한다던지.. '기름에 불이 붙었으면 절대 물로 끄면 안돼!'

라는 단순한 생각부터, 지하철과 버스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방송 스크린으로 나오는 [위급상황 행동요령] 영상이나 또는 그 영상을 본 후

'만약 화재가 나면 먼저 저기 있는 소화기를 이용해서 초기 진압을 시도해보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119에 전화하라고 외쳐야지!'

'화재나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저 방독면 보관함을 깨부순 후, 당황하는 사람들에게 하나씩 나눠주고 비상등을 따라 도망가라고 외쳐야지!'

'지진, 화재나 위급상황이 생기면 사람들에게 엘레베이터는 절대 이용하지말고 비상구나 계단을 이용하라고 외쳐야지!'

바로 이런 상상이나 생각등을 하는 것이 바로 스스로 할 수 있는 위급 상황 시의 가상훈련입니다. 

'뭐야? 장난하나?'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평상시 수시로 반복하던 이런 생각과 상상들은 실제 위급 상황 시

본능적으로 자신을 움직여주는데 큰 힘이 되며, 이는 더 큰 화를 입을 수도 있었던 자신이나 누군가를 구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동아줄이 될 것 입니다.


평소 이런 생각을 많이 하던 저는 실제로 눈앞에서 친구가 택시와 크게 충돌 사고가 나는 것을 목격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친구는 택시에 부딪친 후 20여m정도 날아갈만큼 큰 사고였는데요. 당시에 순간 본능적으로 친구에게 뛰어가며 주머니에 있던

폰으로 119에 전화를 걸어 구급차를 호출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강남 지오다노 앞에서의 사고)

그때가 추운 겨울이었는데 차에 치인 친구를 움직이게 하지 않고 같이 있던 다른 친구의 웃옷을 벗어 사고가 난 친구의 몸을 덮어준 후, 

구급대화의 전화를 마친 다음 놀란 친구에게 "괜찮아~ 괜찮아~ 다행이다! 살짝 치였는데 얼굴만 조금 긁혔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구급차 불렀어~

조금 춥겠지만 별 일 없으니까 조금만 이대로 누워있자." 등등의 말들로 안심시키며 119와의 지속적인 통화 및 위치확인, 사고차량과 장소의 사진등을 

촬영하였던 경험이 있습니다.


가끔 TV나 인터넷등을 보면 만약의 사태에 대비를 해도 순식간에 일어난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시는 안타까운 분들을 종종 보게됩니다.

이번 중국 식당 화재사건도 마찬가지이고요..

아무리 초보 종업원이지만 좀 더 관심을 갖고 소화기나 기타 긴급 상황 발생 시 행동요령을 어느 정도 숙지하였었다면.. 가게 주인의 매장 내

직원들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교육이나 사전 안전교육등등이 행해졌었더라면.. 피해가 조금이라도 줄어들 수 있지 않았을까..? 

혹은 일어날 수도 있었던 위급상황을 한 번이라도 더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씁니다.


전혀 어렵지 않아요! 마치 자신이 영화 속 영웅 또는 주인공이 된 것처럼..

평소에 늘 타게 되는 버스의 중앙 혹은 뒷자리 기둥 부분에 흔히 있는 [비상용 망치]를 바라보며 '사고가 나면 내가 저걸로 유리창의 부숴서

안전하게 대피 시켜야지!! 그리고 모두 대피 시켰는데 사람들이 내게 감사해 하던 중 한 여자 분이 내게 와서는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고 키스하고는

아 ㅅㅂ 꿈.'

또는

지하철을 탈 때도 앞서 언급한대로 지하철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혹은 과거 일어났던 안타까운 사고들을 잊지 말자라는 마음으로 다시금 상기시키며

지하철 칸 사이사이 연결문 옆쪽에 비치된 소화기의 사용법이나 비상시 전동차의 문을 수동으로 여는 방법 숙지하는등등.. 방법은 역시 앞서 언급

한 것처럼 다양합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머릿 속에 천천히 새겨보세요!

스마트폰으로 오유를 보는 시간 몇초만 아낀다면.. 뉴스를 보는 시간.. 영화를 보는 시간.. 그 몇초만 아끼면 오유님들이 하루하루 차곡차곡 모았던

그 몇초가 위급한 순간에 수십 수백명을 구해내는 몇분이 될 것이며 그 몇분들이 모여 대형참사도 비껴가는 몇시간으로 되돌아 올 것입니다.


어떤 이가 보면 '친구 사고나서 119에 전화한 것으로 너무 거창한거 아니냐?' 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허나 저런 상황이 저에게 단 한번은 결코 아니었으며 비록 두 세번 뿐이라도 살면서 언젠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나는 그 순간 매일같이

훈련하는 저의 순간적인 대처가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매일 매일 생각하고 상상하는 것이고

어떤 오유님이라도 위급한 어떤 상황에서 꼭 저의 이런 생각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유에 글을 올려봅니다.


아버지께서 어느 날 갑자기 뇌졸증으로 한 번.. 심근경색으로 한 번..

이렇게 쓰러지시니까 그 날 이후로 더 많이 생각하고 훈련하게 되더라고요.. ㅎㅎ;


작게는 나와 내 가족을 위해.

크게는 내 주변 사람들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


하루 몇초, 몇분만 투자해보세요! 그리고 이런 저의 권유가 언젠가 오유님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니.. 이런 것이 필요할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래야겠지만요... ㅎㅎ;;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ㅡㅜ)

어쨌든 추석도 지나서 이제 일상으로 대부분 돌아오셨을텐데 좋은 저녁들 되세요~!

마무리를 어떻게 하지...



※추가사항!!! (여성분들 필독)

친구들끼리 여행갔을 때 번화가 쪽이나 어느 정도 상권이 형성된 곳이라면 도착하신 순간 꼭 위급상황시 도움을 구할 수 있는 곳을 확인해 

놓으시면 반드시 도움이 됩니다! 경찰서나 소방서는 외지일수록 흔하게 볼 수 있는 곳이 아니고  영화같은거 보면 위급상황은 꼭 경찰서와 

소방서에서 좀 떨어진 곳에만 일어나잖아요... ㅠㅠ;;

이동경로 주변에 24시간 상시 열린 곳.. (EX : 모텔, 호텔, 편의점, DVD방, 24시간 음식점등등) 의 위치를 꼭 확인하고 기억해두세요.

편의점,  DVD방.. 어차피 이런 곳에는 사람이라고 해봐야 한 두명이 전부 일 것 입니다. 허나 그들은 사고 당사자인 당신보다 제 3자의

입장으로서 좀 더 현명하고 상황에 맞는 냉철한 판단으로 도움을 줄 것 입니다.


아... 또 어떻게 마무리를 하지...

좋은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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