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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5년간 노력하셨던 아버지의 꿈을 이루네요.
게시물ID : boast_117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imjun1744
추천 : 1
조회수 : 74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9/11 18:23:56
저희 아버지는 목사가 되고 싶으셨습니다.

하지만, 금방 배워 뚝딱 따버리고 실수하는 목사가 아니라. 

정말 종교 속에서 사람들을 보듬어주시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원하는 그런 목사가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공부 하시던 중, 생활고와 부양할 자식들 때문에 10년정도 다른 일을 하셨었고.

신의 부름인지, 아버지가 욕심을 놓지 못하셔서인지. 다시 신학 공부를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원망을 많이 했었어요. 자식들도 못 먹여살리면서 무슨 공부를 하겠다고 하시는지.

고등학교 군생활을 지나면서 저는 일때문에 따로 살겠다며 가버리고, 아버지는 그저 묵묵히 작은 교회의 전도사를 하시면서 공부를 계속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노력의 결실이 이제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아버지가 다음주 화요일, 지난번에 있었던 강도사고시 시험을 패스하시고 이제 다음주면,

정말 그렇게 원하시던 목사 안수를 받으시네요.

한사람의 아들로써, 또 아버지가 이제껏 해오는걸 봐왔던 목격자로써, 지금 신학을 배우며 바라보는 한사람의 후배로써.

아버지가 정말 자랑스럽고 또 자랑스럽네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부지. 비록 작은 시골 교회 청빙받으셔서 있으시지만.

아부지가 그렇게 바라시던 일 이제 한걸음 내딛으셨으니, 앞으로도 좋은 일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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