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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어둠의 무게
게시물ID : lovestory_876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36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5/26 07:11:17
 천리향 아래서  


꽃술 떨리는 네 향기 따라 
나는 하늘에 닿는다. 

멀리 떠나있는 잊힌 이름들이 
꽃잎에 실려 후두득 쏟아진다.  

생살 찢는 향기에 
젖지 않아도 될 것들이 모두 젖는다. 

코끝 아릿한 곳, 천리박까지 
아득한 저녁의 무게에 못이겨 
어둠이 갈짓자로 걸어간다. 


......................... 김 희 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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