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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논술 선생님한테 들은 얘기들
게시물ID : panic_876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태민(24)
추천 : 23
조회수 : 3288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6/05/05 11:58:02




엊그제 부산에 비바람이 쳤죠.



애들도 축축처지고 하니 선생님이 이런 날에는 무서운 얘기 해야한다며



경험담을 몇 개 푸셨답니다.



첫째는 충청도에 친구랑 놀러가서 택시를 탔었는데



터널에 들어가기 전 차 범퍼에 뭔가 치였다 튕겨나가는 소리가 들렸답니다



친구랑 조잘거리며 얘기하다가 어..? 하며



택시아저씨에게 아저씨 뭐 치인거 아니에요?하고 물어봤더니



아저씨가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면서 뒤를 보세유~ 라고 하더랍니다



뒤를 봤는데 아무것도 없으니 아저씨가 하는 말이



이 터널 앞에서 자주 나타나는 귀신이랍니다



아는 사람은 누가 치인 것 같은 소리가 나도 지나쳐 가는데



잘 모르는 사람들은 놀란 마음에 핸들을 급히 꺾어서 펜스를 치고 튕겨나가서 죽은 사람이 많았다고해요.



근데 가끔은 그냥 지나가도 따라오는 귀신도 있는데 택시 옆에서 팔을 흔들며 엄청난 속도로 따라온다고...



그래서 이젠 따라오는 귀신이 있으면 태워줄 때도 있다고 하면서 귀신이 택시에 탔을 때와 사람이 탔을 때 구별법을 가르쳐줬는데



귀신이 타면 차에 누가 탔다는 동승감이 없고, 운임비도 안내고 간답니다.



귀신들 중에서도 가장 무서웠던 귀신이 있었는데 흰 소복을 입고 보따리를 든 여자였대요.



어디어디에 가 달라고 말을 하는데, 보통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곳이라 아저씨는 속으로 욕을 하면서



거기에 내려줬는데 내려주고 오는 터널에서 그 여자의 곡소리가 끊이지가 않더랍니다. 터널을 통과하기 전까지요.



이 얘기를 동료택시기사에게 했더니 유명한 귀신이라면서 남편이랑 자기묏자리를 바꿔 써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하더랍니다



둘째는 외딴섬에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친구들이랑 아무렇지않게 개울에서 놀고있었대요



물이 허리춤까지 차는 곳에서 재밌게 놀다가 문득 물아래를 봤는데 다른 사람들 허리 아래가 없었대요.



알고보니 그 섬이 일제강점기때 사람들 학살한 섬인가, 그래서 이름이 적시도였다고



적시도 뜻은 시체가 쌓여 있는 섬. 시체가 하도 많이 쌓여 있어서 그냥 그렇게 불렀다구요.



셋째는 역시 귀신보다는 사람이 무섭지 하시면서



여자애들은 밤에 택시타면 아파트 초입에 내리지 말고 꼭 집앞에 내리고



어떤 골목에 들어갈 때 예감이 좋지 않으면 그 길은 꼭 가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위험을 피하는 FBI행동강령 중에서도 그런 조항이 있다구요.



그러면서 쌤이 예전에 동료선생님이랑 술 한잔 하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골목길을 따라 동료쌤이랑 통화하면서 걷고있었는데 어쩐지 뒤에 사람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대요



뒤로 돌아봤더니 아니나다를까 웬 등산복을 입은 남자가 쌤 바로 뒤에 끽소리도 내지 않고 서있었대요



그때 당시엔 너무 놀라서 무슨 생각이었는진 몰라도 그 남자 뒤에 섰답니다..ㅋㅋ



그랬더니 그냥 도망가더래요. 그래서 다시 전화하면서 방금 이상한 일 있었다 얘기하면서 가는데



알고보니 그 남자가 골목 오른쪽 주차공간이 있었는데 그쪽 담벼락 구석에 숨어있더랍니다. 살기를 띤 얼굴로.



다행히 앞서 걷고 있던 남자분들이 계셔서



선생님이 통화중이던 동료쌤한테 놀라서 "선생님!!!" 한 걸 그 남자분들이 본인들 부르는줄알고



뒤를 쳐다봤기에 망정이지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때 인천에(그당시 인천에 사셨던듯) 이상한 사건도 많이 일어났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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