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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파 한자 적어봅니다.
게시물ID : sisa_8765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가비누
추천 : 28
조회수 : 801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7/03/27 19:51:07
저는 충청남도에 사는 도민입니다. 

예~전에 저는 이런 댓글을 남긴적이 있습니다. 

투표를 잘한 힘이 이렇게 나타난다. 라고요. 

지금은 먼길을 떠나 만날 수 없는 그 친구가 강력히 주장하여 그분에게 한표 던졌습니다. 

결과는 그분의 승리, 그분은 충남을 위해 열심히 일을 했고 듣도보도 못한 충남은 나름 열심히 발전을 해왔다 생각합니다. 

친구와 저는 "야 이거봐라 역시 잘 뽑아놓으니 잘 살 수 있나보구나." 라며 서로의 안목과 투표를 잘 했음에 대해 칭찬했고 

그러한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지금이 되었습니다. 

충남의 아이돌이었던 그분은 어느새 네거티브의 아이콘이 되어버렸고, 민심마저 등을 돌리는 것이 눈에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경선투표가 있었지요. 

ARS를 받기 전까지 많은 고민을 하고 선택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가져보는 시간을 가져왔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바로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지금 그분의 행적이 오히려 더 큰 실망을 제게 안겨주었고, 투표에 망설임없게 만들어주셨네요. 

보수층을 아우르는 포용력. 네 그렇죠. 인정합니다. 지금의 여당강세인 이곳에서 도지사가 되어 일을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대단한 일이죠. 

허나 거기까지였나봅니다. 

시사게시판에 올라오는 그분에 대한 글들을 보며 마음속으로 애절하게 빌어보았습니다. 

그러지 마십시오. 제발 그러시면 안됩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는데 어서 말을 거두십시오. 아닙니다. 그런언행을 하시면 안됩니다. 

한낱 도민 하나였던 저의 말은 그분께 닿지 않았고 오늘의 경선에서 그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그 친구가 살아있었더라면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렇게 믿었던 그분인데, 그분에게 투표를 해야하는데 투표용지를 놓고왔다고 하니(부재자 신청을 해뒀는데 부재자 투표일에 투표를 하지 못했었습니다.) 망설임 없이 일 끝나고 나와 차를 태워 경기도를 거쳐 다시 고향으로 내려온 그 친구였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장자! 민주주의 투사! 충남을 살리는 단 하나의 사람! 이라며 열렬한 지지를 했던 제 친구였습니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 이유모를 눈물이 맺히는 것은 왜일까 싶습니다. 

저는 두 분을 다 좋아하기에 호남경선에서 압승하신 그분께 표를 드렸지만, 마음 한켠이 쓰려옵니다.

이유모를 이 눈물이 마르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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