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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가게
게시물ID : lovestory_876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1
조회수 : 49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5/21 09:46:51

구멍가게

 

60년대 달동네

골목길 삼거리

 

겨울에는 가운데

연탄 화로 있었고

 

화로 둘레에 앉은

아이들 만화에 심취

 

동네 작은 구멍가게는

대체로 만화방도 겸해

 

학교 끝나면 동네아이들

하나 둘 모여들었습니다.

 

엄마가 아이를 찾으려면

만화방 구멍가게로 가면

 

고만고만한 동네 아이들

모두 그곳에 있었습니다.

 

만화방 주인이 식료품 사는

아이에게 만화 한 권 그냥

 

두부를 사러가기도 하고

콩나물 사러가기도 했던

 

만화방이 사향 길로 그리고

새로 생긴 곳이 전자오락실

 

컴퓨터가 일상화 하면서

청년들은 피시 방을 찾고

 

피시 방이 급속도로

발전한 것에는 유명한

 

배우의 스캔들이 크게

한 몫 했다는 말도 있고

 

특히 순발력 좋은 젊은이

뛰어난 두뇌를 자랑했고

 

우리 젊은이 손 기슬은

엄지 대국의 유명세를

 

그런저런 이유를 바탕으로

세계적 컴퓨터 대국 되고

 

지금은 그 기술 바탕으로

전자 칩 전자 쌀 그 것을

 

수출하여 엄청난 돈을

외화 벌어들인답니다.

 

동네 골목 구멍가게에서

만화 보던 어린 학생들

 

골목 안 피시 방에서

키보드 두드리던 청년

 

그렇게 익힌 실력을 모아

전자 칩 세계 좌우하는

 

그 아이들 지금은 모두

한자리하는 어른들이고

 

또는 한걸음 물러앉는

한가한 연식 되었습니다.


옛날 어른 말씀 어느 구름에

비 들었는지 모른다 했습니다.

 

그 토록 전자오락 못하게 막고

피시 방 간다고 꾸중 했었는데

 

그들이 그 기술을 발전시켜

오늘의 삶 책임지고 있습니다.

 

어른들 생각보다 한 발 앞서 가는

젊은이들이 있어서 내일이 밝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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