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충청지역 권리당원 입니다.
어제 오전에 안희정 후보 지지자로 추정되는 자로 부터 아래와 같은 문자를 받았습니다.
<캡쳐 이미지>
<문자 전문>
-----------------------------------------------------------------------------------------------------
제목 (더불어민주당ARS)
충청지역
3월27일.28일(2일간)
전화로투표하는
대선후보 선출건 ~
(기호 4번)안희정도지사님
많은 지지부탁드립니다~
02)2630~7070번으로
3월 27일 월요일
오전10시부터~
오후10시까지.
5회전화가 걸려올것입니다
꼭 전화받아서 투표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3월 28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27일 투표못하신분은 멧세지가 본인한테 연락이올것입니다~ 멧세지내용에따라 본인이직접 투표하시면됩니다~
혹.스펨번호차단앱이나 서비스로인해 전화걸려
오지 않을수있으니 차단하신분들은
해제하여주시면
투표하실수있습니다~
충청인의긍지를되살리고
시대교체 간절한마음으로 부탁드립니다~
♡늘~건강과 행복이함께하시길 기원드리며 고맙습니다~
연락소장 박 XX 올림
-----------------------------------------------------------------------------------------------------
문자를 받고 너무나 황당하였습니다.
권리당원 명부를 보고 제 전화번호를 알았다는데, 당직자라도 문제(선거 중립의 의무 위반)이고 당직자가 아니라도(개인에게 권리당원 명부 유출) 문제이지 않겠습니까.
좀 전에 중앙당으로 전화를 걸어 경선관리 담당 당직자에게 정식으로 항의했습니다.
편의상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여자분이 전화를 받습니다.
- 나 : 난 권리당원임. 대통령 후보자 선출 경선과 관련해서 불법선거운동을 제보하려고 함.
- 당직자 : 무슨 내용임?
- 나 : 어제 안희정 후보 지지자로부터 문자를 받았음. 경선일정에 대해서 소개하면서 안희정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내용이었음.
- 당직자 : 그래서 어쨌다는 거임?
- 나 : 그 사람에 의하면 권리당원명부를 보고 나한테 전화했다는데 명부를 봤다는 것으로 보아 당직자로 추정됨.
이 정도면 지방당이 사당화 된거 아님? 명색이 제1당인데 이래서야 되겠음?
- 당직자 : 그 사람이 당직자라고 단정할 수는 없음
- 나 : 그럼 권리당원 명부를 보고 문자를 보냈다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거임?
- 당직자 : 그건 잘 모르겠음.
(어떤 말이라도 해주길 바랬지만. 어색한 침묵.......)
- 나 : 불법선거문자 신고하려고 전화했으니 접수해주길 바람.
권당명부 봤다는 걸로 봐서는 그 사람 당직자로 추정되니 조사해보고 당직자일 경우 꼭 일벌백계해주길 바람.
- 나 : (화를 삭히며) 알겠음. 지금 바로 보내겠음. 그럼 처리결과는 어떻게 알려줄거임?
- 당직자 : 그런건 없음. 그냥 검토만 할 뿐임
- 나 : (헛웃음) 그런게 어디있음. 명색이 공당인데. 검토해서 처리결과 알려주길 바람.
- 당직자 : (존나 단호)그런건 없음. 그냥 검토만 할 뿐임.
- 나 : (황당) 아니. 공명선거를 위해서 이렇게 신고하는거임. 피드백이 없다는게 말이됨?
- 당직자 : 그냥 검토만 하겠음.
- 나 : ㅇㅇ
뚜뚜뚜뚜.....
이런 시국에 저런 문자를 보낸 놈도 웃기지만, 중앙당 경선관리 당직자의 대응이 참 가관이더라구요.
제1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관리시스템이 저 따위라니 정말 기가 차네요.
여전히 더민주에서 권리당원들은 ATM일 뿐 인걸까요.
참 열불터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