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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이틀 후가 제삿날이 될 뻔함
게시물ID : panic_876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만렙지렁이
추천 : 21
조회수 : 5781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6/05/03 1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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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킥 해야는데 이불이 없음으로 음슴체.

엊그제 있었던일임.
가족끼리 온천을 갔음.
저녁도 맛있게 먹었겠다, 방에 들어와서 라면도 먹었겠다, 배부르니 너무 좋은거임.
그렇게 밤에 신나게 놀다가 잠들었음.

내가 기억하기론, 꿈 꾼것도 없음. 체한것도 아님. 가위든 뭐든 아무것도 아님.

누워서 자다가 시계를 보니 새벽 5시였고, 자세를 바꾸려고 왼쪽을 보고 누웠음. 

마치 아래 그림처럼

1453822163254.png
그렇게 자세를 바꾼 찰나......기도가 막힘.

기침은 계속나오는데 들숨이 안됨.
들숨 시도할때마다 켁켁거리면서 극소량만 공기가 들어가는 느낌임.
시간이 좀 지나니 식은땀이 나기 시작함.
같이 가신분이 체한줄 알고 등이랑 가슴을 치기 시작하심(덕분에 오늘도 뻐근합니다.)
살고자 하는 생각으로 손가락을 입에 넣어서 막힌 기도를 열어줄려는 시도를 했었음.
이건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위험한 행동 같음....

어떻게 해도 안되서 손으로 허공에 119를 그렸음.
다행히도 와이프가 바로 알아보고 119에 신고를 했는데, 거짓말처럼 조금씩 숨위 쉬어짐.
근데 숨소리가 금방이라도 막힐것 같은 소리였음.
여튼 식은땀+눈물로 범벅이 되어 몰골이 말이 아닌 상태로 가까운 종합병원으로 후송됨.

응급실에선 기도확장등 응급처치 및 약을 처방하고, 급성천식 같다며 3차병원가서 정밀검사를 권함.
당일 입원해서 당일 퇴원했는데 하루종일 녹초가 되었었음.......


상태가 어느정도 호전 되니 와이프가 대뜸 나한테 물어봄. 숨안쉬어져서 죽을 것 같을 때 무슨 생각 했냐고....
그래서 난 "내가 생명보험은 제대로 들어놨나....."라고 대답해줌.
출처 이승과 저승을 왔다갔다한 내 멘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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