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 적 한의학이 터무니 없다고 생각했음
청진기로 심장박동을 듣고 x-ray로 몸을 관찰하고 피를 뽑아내 기계로 분석해야 병에 대해 알지,
맥을 짚고 태양인이니 소음인인 같은 걸로 사람의 문제점을 알아낸다는건 웃기다고 생각함
근데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체중이 늘지 않고, 조금만 무리해도 피로가 쌓여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심각해짐
괜찮다고 병원가기 싫다고 떼쓰는 아들에게 어머니가 한의사한테 가보자고 함. 그딴거 다 거짓말이라고 말도 안된다고 했는데
어머니가 억지로 끌고가서 진찰받음. 맥을 짚고 여기저기를 만져보던 한의사가 나에게 말을 함
"신체의 하체가 너무 차다. 손장난을 많이 하니?"
어머 씨발? 순간 얼어붙음
"적당한 자위는 건강에 문제가 없지만 지금은 너무 지나친 손장난 때문에 하체가 많이 차다. 그게 제일 큰 문제점이다. 자위는 1주일에 2~3회 정도로 줄이도록 해라"
어머니가 옆에서 '어이구... 내 새끼는 안 그럴줄 알았는데... 사내놈은 사내놈이네...' 하시고 난 얼굴 뻘개져서 입닥
그 당시 막 자위에 눈을 뜨게 되어 부모님이 안계신 사이 하루에 3~5번은 하던 피끓는 시기...
그때부터 내가 한의학을 믿게 됨 ㅇㅇ.......
고민게시판에 쓴 이유는 쪽팔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