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에는 핏빛이 배어있다 4월이 오면 진달래꽃 지고 조팝나무에는 누군가 배고픔 잊으려 하얀 종이로 접은 밥풀꽃들이 주렁주렁 피는데 그 곁엔 늘 쩔쭉이 서 있다. 연산홍 아잘리아 그리고 또한 다 못 욀 사람들의 이름으로 불리는 꽃 철쭉에는 핏빛이 배어 있다. 눈 씻고 또 보라 사랑을 위해 피 흘려야 했던 4월을 기억하라고 철쭉에는 그렇게 핏빛이 배어있다. ...................... 최 범 영 ........................
철쭉에는 핏빛이 배어있다
4월이 오면
진달래꽃 지고 조팝나무에는
누군가 배고픔 잊으려
하얀 종이로 접은 밥풀꽃들이
주렁주렁 피는데
그 곁엔 늘 쩔쭉이 서 있다.
연산홍 아잘리아
그리고 또한 다 못 욀
사람들의 이름으로 불리는 꽃
철쭉에는 핏빛이 배어 있다.
눈 씻고 또 보라
사랑을 위해 피 흘려야 했던
4월을 기억하라고
철쭉에는 그렇게 핏빛이 배어있다.
...................... 최 범 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