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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봄의 한 구석
게시물ID : lovestory_875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29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4/27 07:44:39
  민들레의 길을 들여다 보다.  


어쩌자고 저 안으로 뛰어들었을까 
철길 안, 뿌리내린 민들레 한 송이 
철로와 철로 사이 뛰어든 
내 눈길이 아지랑이처럼 흔들린다. 
꽃대와 잎사귀가 이루어낸 각도에는 
어떤 작은 흔들림도 없다. 
하루애도 몇번씩 기차가 꽃대궁을 훑으먀 지나간 길에 
죽음이 두렵지 않으면 
철길 안에서도 꽃은 피어난다. 
내 우려를 서둘러 막는 
하얗게 센 꽃대궁 뒤 
아웃포커싱된 검은 터널과 
어질어질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와 
낡은 관습처런 머물고 있는 내 눈빛. 


................................ 김 나 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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