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찬호 이승엽 이대호 등과 팀 메이트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파이어볼러’
알프레도 피가로(31)는 과연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외국인투수
레다메스 리즈의 계약파기로 1선발을 놓친 LG 양상문 감독이 피가로의 기량을 더 높게 봐
눈길을 끌고 있다.
도 미니카공화국으로 떠날 때부터 리즈와 계약불발을 염두에 두고 두 가지 플랜을 가졌던
양 감독은 최근 피가로와 기본적인 계약 합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리즈가 제시한 액수보다 조금 더 높은 연봉을 안겨줄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와
밀워키 등에서 뛰던 피가로는 2011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 입단했다. 2011년은 박찬호와
이승엽이 한 팀에서 만난 해. 피가로는 150㎞를 웃도는 강속구를 앞세워 8승 6패를 기록했고,
이대호가 오릭스에 입단한 2012년에도 한솥밥을 먹었다. 2013년 1월 밀워키와 이중계약 파문
등으로 오릭스에서 퇴출된 피가로는 올해 텍사스로 둥지를 옮겨 6경기에 불펜으로 등판 해
1패 방어율 7.27을 기록했다.
하 지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선발 두 차례를 포함해 42경기에 출장, 5승 2패 방어율 3.71을
기록하는 등 마이너리그 통산 41승 23패 방어율 3.25로 나쁘지 않은 통산 기록을 갖고 있다.
변화구 제구만 가다듬는다면 기량면에서 리즈보다 한 수 위라는 것이 양 감독의 평가다.
LG 관계자는 “계약 성사단계다. 세부조율이 남아있지만, 피가로가 국내 프로야구에서 뛰고
싶어하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관심을 모은 외국인 타자도 윤곽이 드러났다. 메이저리그 밀워키와 처리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지만, 선수 본인이 국내 프로야구행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 주인공은
LA에인절스에서 시즌을 소화한 뒤 밀워키로 이적한 루이스 히메네스(26)다. 올시즌 빅리그에서
18경기를 소화하며 6안타 2타점 타율 0.162에 그쳤지만, 마이너리그 통산 697경기에서
101홈런 512타점 타율 0.299를 기록한 중장거리형 타자다. 주 포지션은 3루이고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00.2이닝을 소화하면서 무실책을 자랑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4494.2이닝
동안 3루를 지켰고 110개의 실책을 범해 수비율 0.931를 기록했다. 도미니카에서 선수들을
직접 관찰하고 있는 유지현 코치가 한 눈에 반한 인물. 최근 kt와 계약을 체결한 앤디 마르테보다
한 수 위 기량이라는 게 코칭스태프의 평가다. LG 관계자는 “밀워키에서도 기대주로 여기고
있어 협상이 쉽지 않다. 하지만 선수 본인의 의사가 뚜렷해 계약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한명의 외국인 투수도 협상 완료단계라, 조만간 LG의 외국인선수 조각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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