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일베정모를 보면서... 더이상 저것들을 가만히 무관심으로 둬선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 예전부터 제 주변에도 일베가 있는거 같더군요.
직접 본 것은 아니고, 행당-왕십리 주변을 거닐다 보니 이런 낙서들이 찍찍 갈겨져 있더군요.
1. 응봉로
이게 그 흉물스런 낙서의 실체입니다.
광화문에서 정모한 일베들이 '김대중 개XX'같은 모욕이나 연발했던 걸로 아는데요, 글을 쓴다 해도 특별할 거 없는 수준이군요.
....
다른 동네는 어떨 지 모르겠는데... 저희 동네 일베는 공공기물에 이런 날조글들을 그리고 앉아있습니다.
혹시몰라 낙서친 기물의 번호도 같이 찍어 놨습니다. 한국전력소속인거 같은데...
다들 아시겠지만 이 기물이 도로가에 떡하니 있는거다 보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보곤 합니다.
이런 흉물스런 낙서들을 다 어떻게 해야 할지.. 직접 찾아가서 다 지워야 할지 걱정입니다.
2. 왕십리역(2호선) 9번출구
좀전에 보신 것과 같은 내용, 같은 레퍼토리입니다.
처음엔 그냥 스쳐지나갔는데, 이렇게 사진을 찍고 보니 다 같은 놈의 행각인거 같군요.
사진찍은 곳은 왕십리 9번출구앞, 다있어서 소가 죽었다는(...) 그 매장 앞입니다.
3. 농협은행 성동지점 앞
평화로운 농협은행 성동지점입니다. 아저씨가 즐겁게 전화를 받으며 지나가시는군요
(초상권을 위해 얼굴은 모자이크처리했습니다.)
역시 평화로운 농협은행 명판.jpg
갑자기 이 명판이 나온 이유는...
이젠 글씨도 제대로 못쓰는 클레스.jpg
역시 앞에 이런 흉물이 있어서였습니다.....
이렇게 보니까 참 매직으로 찍찍그은 티가 나는군요. 저렇게 낙서하라고 만든 기물이 아닐텐데...
계속 흉물 보여드려서 죄송합니다. 하나만 더 보고 가겠습니다.
4. 무학중학교, 무학여자고등학교 앞
역시 평화로운 무학중, 무학여고 앞입니다. 예쁜 여학생들과 남학생들이 자주 거니는 곳이죠.
(하지만 이 아이들의 초상권을 위해 역시 모자이크 처리.)
하지만 그 평화로움도 무색하게, 옆에 기물에 왠 글씨가 보이네요...
바로...
네. 이거입니다. 이거는 시간이 좀 지났나 보네요. 주르륵 쓰여있는 글씨들이 많이 지워져 있습니다.
하지만 흉물이라는 건 변함없군요.
여기까지가 제가 찾은 흔적들이었습니다. 물론 일베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생각과 주장이 그친구들과 정말 많이(...) 흡사하더군요.
뭐, 당당히 나와서 주장할 용기도 없는 놈 생각해줄 것도 없다 싶습니다.
일단 한국전력공사 홈페이지에 제보할까 해서 찾아봤는데, 홈페이지 내에 건의나 자유게시판같은게 안보이더군요... ㅠㅠ
김대중 재단에 신고할까 했지만 이미지파일을 못올리는 것 같습니다. 이건 생겨먹은게 낙서인지라 찍어서 보여줘야 믿을텐데..
그래서 일단 급한데로 여기에 올려봅니다. 추석 끝나고 시간이 나는 데로 한국전력공사에 건의전화 해볼 생각이구요.
'아예 나도 펜을 들고 지워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그것도 어떻게 보면 공공기물 낙서가 아닐까 싶어서 조금 주저스럽습니다.
추석 끝날때까진 시간이 아직 있는데... 제 주변에 있는 이런 흉물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서 먼저 여기에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