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안희정 지지자세요
덮어놓고 좋아하는 뭔지 아시죠?  
그런데 하도 안희정이 뭐라고 하니까
왜그런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합니다

전후 사정을 듣고 종편을 보면서 
엄마의 판단이 뭔지는 모르지만

문재인이 형님 노릇 잘한다는 평가와 함께
요즘 문재인 호감의 길로 들어서고 있어요

엄마는 문재인을 싫어했어요
사방에서 욕을 하면
그럴만한 짓을 했기 때문에 욕하는거라고 생각하셨어요

근데 안희정때문에 더민주 내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더니
문재인을 다들 왜 싫어하는지에 대한 결론도 주시더라고요

정치란게 나 혼자 하는게 아닌데
문재인은 힘이 있거나 없거나 책에 나올 소리만 한다고
옆에 누가 뭣좀 달라고 오면 그래그래 달래감서
한자리 줄께 꼬셔서 내편을 만들어야 되는데
그걸 안하니까 사방팔방 욕질이라고

엄마가 그 말 하셨을때 저 진짜  가슴이 뭉클했어요
엄마 문재인 싫다고 대선 나와도 절대 투표 안해준다고 했거든요

근데 그동안 부정당했던 문재인을 인정해주는 기분? 

오늘 인터넷으로 대선출마 했다 그랬더니
엄마가 문재인이 이상하대요

사람 바글 바글 모아서 크게 해도 되는데
왜 인터넷으로만하냐고
세를 과시해야 다른 사람이 안무시하는건데
꼴랑 인터넷으로 하냐고
이상하대요  
엄마가 저런 정치인 첨본대요 

진짜 너무 꼬장꼬장한거 아니냐고

이거 칭찬 맞는거죠? 

엄마는 경선에 아마 안희정을 뽑겠지만
대선때 문재인이 후보라면
문재인을 찍어주지 않을까 이제 그런 희망이 생겼어요

진짜 저는 안희정한테 이런면은 참 고맙네요.. 

그리고 잘 쫌 했음 좋겠어요
우리 엄마 상처 안받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