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비탈 걷는게 고역일 때 길이란 해치워야 힐 거리일 뿐이다. 사는게 노역일 때 삶이 해치워야 할 시간일 뿐이듯. 하필이면 비탈 동네 폐지를 모으는 할머니들 오늘밤도 묵묵히 납작한 바퀴 위에 둥두러시 높다랗게 비탈을 싣고 나른다 비에 젖으면 몇 곱 더 무거워 지는 그 비탈 가파른 비탈 아래 납작한 할머니들. ......................... 황 인 숙 .........................
세상의 모든 비탈
걷는게 고역일 때
길이란
해치워야 힐
거리일 뿐이다.
사는게 노역일 때
삶이
해치워야 할
시간일 뿐이듯.
하필이면 비탈 동네
폐지를 모으는 할머니들
오늘밤도 묵묵히
납작한 바퀴 위에
둥두러시 높다랗게 비탈을 싣고 나른다
비에 젖으면 몇 곱 더 무거워 지는 그 비탈
가파른 비탈 아래
납작한 할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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