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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네 정육점들 조금 씁쓸하네요..
게시물ID : cook_873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심해의
추천 : 16
조회수 : 14335회
댓글수 : 123개
등록시간 : 2014/04/02 22:02:19
 
 
정육점이 한 세 군데 정도 있어요
 
가족 생활비 제가 벌어서 먹고살다보니 (언니가 있으나 백수)
 
고기 사러가면 확실히 싼 부위를 찾게되었죠ㅜ
 
 
 
어릴때도 마트에서 돼지 뒷다리살이 제 용돈으로 살 수 있을정도로..!
 
싼 고기로 기억하고있어서 얼마전 고기사러 정육점에 갔습니다.
 
모험은 이르니까 뒷다리보단 앞다리가 좀 더 비싸지만 그래도 싼편이라
 
앞다리살 달라고 했는데
 
주인아저씨가 앞다리살 부위 안좋다고 다른걸 추천..
 
 
 
 
그건뭐 그러려니 하고 할 수 없이 차마 안좋다는데 살수없어서
(오늘따라 신선도가 안좋아서라고 판단!)
 
다른 동네 정육점에 갔습니다.
 
 
 
근데 그쯤가니 뒷다리살이 아무래도 고기인데 같겠지 싶어
 
뒷다리살 달라고 했는데 주인아주머니가 급 정색 놀람 혼란 스러운 표정이었음
 
냉동이 있다고 하며 우물쭈물 하시다가 가지러가는중에
 
그 가게 주인분 친척쯤 되는분이 갑자기 가로막으며
 
없다고 함;;
 
ㅠㅠㅠㅠ 할 수 없이 삼겹살을 사갔죠
 
 
 
 
그 다음번 정육점 갔더니 돼지고기 전지랑 앞다리살이 포장되어
 
나와있어서 그앞을 서성대는데 주인분이 나와서 막
 
그 옆에 삼겹살이랑 목살 이야기 계속하면서 둘중에 뭐할거냐고;;
 
분명 앞다리살 쪽에 서있었는데 (고르지도 않았음;)
 
 
 
 
이무슨 일인가 싶어 오늘 좀 젊은사람들이 하는 최근에 새로생긴 정육점에 갔습니다.
 
돼지고기 앞다리살 달라고 (으엉 글의 절반차지하는 단어가 다리살인듯 ㅠㅠㅠ)
 
했더니 막 그부위 안좋다며 삼겹살 짱짱 오겹살도 있어요~ 이런식으로
 
이쯤되서야 낌새가 이상해서 혹시하며
 
정색하고 "저 앞다리살 자주 먹어봤습니다 그냥 주세요"
 
했더니 "아.. " 하고 급 조용... 그러고 그냥 꺼내옴;
 
 
 
무슨 폰사러간 기분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얼마 안해요~ 다 지원금으로 되구요~"
 
"할원."
 
"정말 그럼 제가 책임지고 이만큼까진 해드릴게요"
 
"할원"
 
이런느낌이라 해야할까요
 
 
 
 
싼 부위를 한번 사가면 식감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으니까
 
그것만 찾게될까봐 내주는걸 주저하는 것 같단 판단이 내려졌네요..
 
먹어보니 역시 앞다리살은 맛있었습니다....
 
제 동네 정육점들 입장은 이해가 되지만..
 
가족중에 제가 특히 조금만 고기 냄새가 이상하면 바로 알고
 
질기거나 하면 턱관절때문에 먹기힘든데 먹어보니 정말 문제없었거든요
 
돈도 없는 입장에 싼부위를 잘 팔려고 하질않으니 마냥 곤란하고..
 
그래도 오늘은 배부르니 이제 그만 자야겠습니다.
 
 
안녕~
 
 
 
 
 
 
 
 
 
 
결론- 앞다리살 가성비 짱짱! 맛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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