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친구가 소개시켜줬던 분이 또 보자고 하셔서 둘이 데이트 비슷하게 한 적이 있어요. 그때 페이스북 친구를 맺고 사진보면서 연락도 하고 그랬었어요.
제가 페이스북에 키우던 고양이 (몇년 전 임보하고 있다가 맡아키우게 됨...지금은 할머니댁에 보냈어요)사진이랑 인터넷에서 퍼온 귀여운 동물사진들을 올렸었는데
식사하다가 페북 보니까 고양이 좋아하는거 같다고 물으시더라구요 그래서 한 마리 키웠었다고 좋아한다고 했더니 대뜸 "아, 난 고양이 진짜 싫어하는데..." 하시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아ㅋㅋㅋ왜요? 털 날려서?ㅋㅋ" 했더니 "그냥... 냄새 너무 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고양이 키우면서 냄새 나는거 잘 못느꼈었거든요... 근데 화장실 냄새는 고약한건 알기에 ㅋㅋㅋ그거 말씀하시는줄 알고 "고양이가 오줌냄새 독하긴 해요 ㅋㅋ그런데 고양이 자체는 냄새 잘 안나고, 화장실 잘 갈아주면 냄새 안 나요ㅋㅋ" 라고 했는데 "나는 강아지 키우는데, 강아지가 더 귀엽다" 는 식으로 대립구도를 펼치시더라구요..ㅡㅡ
그래서 "강아지도 귀엽고~ 고양이도 귀엽고~ 털 뽀송뽀송한 것들은 다 귀여워요" 라고 말했더니 자긴 고양이 싫고 냄새난다고.. 계속 그 말 하는데 니가 더 싫더라구요... 어쩌라는건지...
자기가 좋아하는것만이 이 세상의 진리인 것처럼 강아지는 어쩌구 저쩌구 얘기하시는데 기가 차서 ㅋㅋㅋㅋㅋ
저는 멍멍이 야옹이 해달 코끼리 돌고래 등등 다 좋아하는데. 사실 벌레나 새, 침팬지는 무서워하지만 상대방이 좋아한다고 키워봤다고 하면 저렇게까지는 반응 안 하게 될 거 같거든요...? 차라리 내가 안 좋아하는 동물 키워봤다니 그 매력이 뭔지 궁금하면 했겠지...
하여튼 여러 상황에서 사람 성격 특징 나타나는거 같아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성질은 좀 났지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