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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었던 이해 안되는 일들 (안무서움)
게시물ID : panic_724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냥토끼♥
추천 : 19
조회수 : 4391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4/09/04 10:09:07
 
 
 
베스트에 공게 글을 좋아해서 눈팅하다가 가입하고 적어봅니당
 
 
전 그냥 평범평범한 인간이에요ㅋㅋ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해가 잘 안되는 일이 몇가지 있어서 ...
(인터넷 글 보면 잘 읽히고 멋져보이던 음슴체로 써볼게염)
 
 
1.
이건 가장 최근일임
그 날은 엄마랑 아침 드라마를 보고 있었음
제목은 모르겠고 어떤 가난한 집 여자가 집에 돈이 너무 없어서
돈 많고 성격 더러운 어느 회장 아저씨의 부인으로 들어가 사는 이야기인데
(이 회장 아저씨는 본래 와이프와 이혼했음)
회장네 집엔 회장, 회장이랑 결혼한 녀자, 그리고 회장의 맏며느리(남편이랑 사별)이 있었음
주인공 녀자 엄마가 회장 맏며느리한테 맨날 꽁치인지 장어인지 무슨 생선 이름으로 놀리면서 사이가 안좋았음..
 
여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 여주가 회사인가 어디 밖에 있다가 회장 집을 들어갔음
여주를 괴롭히던 회장의 맏며느리가 거실에 서서 여주한테 뭐라고 쏘아붙임
여주는 개의치않고 자기 안방으로 들어가 뭘 찾는 그런 장면인데
 
이상한건 이 여주가 집으로 들어올때 혼자 들어오는게 아니라 뒤에 어떤 여자가 따라 들어오는거임
그리고 여주가 현관문으로 들어와 거실에 서있던 회장 맏며느리와 말씨름을 하는동안
뒤따라 들어온 여자가 그냥 그 둘을 휙 지나쳐 2층 안방으로 가는 계단으로 혼자 올라감
 
여주가 맏며느리를 무시하고 2층 안방으로 올라가자
2층 복도같은 곳에서 다시 한번 그 여자가 여주를 빠르게 획 지나침..
 
이 장면을 볼 당시에는 이상한걸 전혀 느끼지 못했음
그냥 뭐지 저 여자는 못보던 캐릭턴데 여주 친군가?
근데 친구라고 하기엔 벌써 드라마 후반인데 지금까지 한번도 안나왔던것도 이상하고
뭣보다 화면에 잡힐때마다 그 여자는 자기 얼굴을 부끄럽다는듯이 필사적으로 숙이거나 가려 얼굴을 볼수 없었음
그래서 또 다르게 생각했던게 방송사곤가, 스태프인데 잘못 찍혔나.. 이 생각..
전체적으로 선이 이쁘고 가녀리고 머리가 길고 (가슴까지 내려오는 정도)
그리고 빨간 원피스를 입고 있었음. A라인으로 내려오는 치마였는데 치마 하단부분에 검은색 줄이 테두리 쳐져 있어서
옷 이쁘다는 생각도 했었음..
 
그 장면이 지나고 나서야 뭔가 이상하단걸 깨닫고
같이 보던 엄마한테 '엄마.. 나 방금 티비에서 이상한거 봣어.' 라고 말했더니
엄마가 쿨하게 지랄말라며 욕해주심
 
지금 회상해보면 그 알수 없는 여자의 등장은 너무 뜬금없고 스토리와 연관도 없고
설령 캐릭터라고 한들 왜 얼굴을 가리며 자기 멋대로 돌아다녔는지도 잘 모르겠음..
무서웡 ㅠㅠㅋㅋ
 
사실 티비에서 이상한걸 본 건 이게 두번째임
첫번째는 내가 꼬맹이였을때 본건데 (이번에도 드라마)
남녀주인공이 무슨 돌담길? 이런데를 주욱 따라 걷는 장면이었는데
돌담길에 어떤 남자가 머리만 나온채로 입을 '아'모양으로 벌리고 있었음
잠깐 지나가듯이 나왔는데 그 모습이 무서웠음.. 왠지는 모르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었음
 
뭐지 .... ;;
 
 
 
 
2.
어렷을때부터 나는 겁이 많아 어둠을 무서워했음 (지금도임 ㅠㅠ)
그래서 특히나 불 끄고 자는걸 싫어했었고 울 아빠가 그래서 수면등 같은걸 사오셨음
근데 지금같이 콘센트에 따로 꽂아 은은한 빛이 나오는게 아니라
천장의 등에 따로 설치를 해야 하는 거였음
(당시의 등은 뭔가 지금의 길쭉한 형광등이 아니고 동그란 도넛 모양의 등이었고 거기 수면 색깔 전구를 끼울 수 있음)
원래는 초록색 등을 썻었는데 수명이 다하고 아빠가 새로 사오신게 빨간 등이었음
천장에 등 줄을 당기면 등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었고 세번을 당기면 하얀 등은 꺼지고 수면등이 켜지는 식이었는데
나는 이걸 참 무서워햇음 (방이 빨개지든 초록색이 되든 둘다 썩 밝은 분위기는 아니었기 때문에..)
 
당시의 나는 유치원생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매일 밤마다 쉽게 잠들지 못하고 식은 땀을 흘리면서 천장의 등을 바라봐야했음
왜냐면 빨간 수면등을 켜면 (등 안의 현광등같은 거는 도넛모양이었지만 겉의 유리가 네모난 부분이었음)
네모난 등의 한쪽 모서리에 작은 불빛 3개가 일렬로 비쳐져서 늘어났다 줄어들었다를 천천히 반복하고 있었음
맨 왼쪽부터 짙은 빨강, 가운데는 노랑, 맨 오른쪽은 파랑(아님 초록?)색 이었음
ddfs.JPG
ddfs.JPG
 
어렸을땐 그냥 그게 수면등에서 새어나오는 빛이라고 생각했고 부자연스럽다는걸 눈치를 못챘는데
왠지 그 불빛이 이유없이 무서워서 매일 밤마다 잠들기 전에 그 불빛들을 보며 공포에 떨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빨간 등에 다른 색의 불빛이 새어나왔는지 모르겠고
그게 길게 늘어졌다 짧아졌다 했던 모양을 생각하면 오싹하기도하고 대체 무슨 현상인지 뭐라 설명하기가 힘듦
(설명이 어려운거 같아 그림판으로 그렷는데 그림 첨부가 안되네여 ㅜㅜ답답)
ddfs.JPG
 
 
3.
이건 중학교 때 일임
학교 끝나고 집에 와서 가방을 거실 쇼파 옆에 두고
티비도 키지 않고 쇼파에 걍 누워있었음
우리집 화장실은 거실에서 문이 보이는 구도였음
화장실에서 물소리가 나길래 나는 엄마가 손빨래 하시나보다 생각하고 있었음
슬슬 졸리기도하고 나른하기도 해서 계속 쇼파에 누워 눈을 감고 있는데
동생 목소리가 화장실에서 들림
뭐라고 종알종알 하는데 자세히 들리진 않고
엄마랑 뭘 이야기 하고 있는것 같았음
그래서 나는 아.. 동생은 똥싸나보다
(가끔 동생이 똥싸는 중에 엄마는 개의치않고 파워빨래 ㅋㅋㅋ하곤 했었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여김)
근데 또 조금 지나니 아빠 목소리가 웅얼웅얼 들리는거임...
순간 어? 뭐지?
나빼고 온 가족이 다 화장실에 있는건가? 이 시간에?;;;
무서워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직접 화장실 문 열어볼 용기는 없었음)
쇼파 옆에 뒀던 신발주머니를 화장실 문으로 콱 던짐
그랬더니 화장실 문이 열렸는데 안에는 불이 꺼져있고 아무도 없었음..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 당시가 내가 환청?을 가끔 듣곤 했던 시기였음(아주 짧게)
낮에는 진짜 그런일 전혀 없는데
저녁즈음에 방에 혼자 있으면 친구들 목소리가 들렸음
가끔은 너무나 생생하게 내 이름을 부르면서
"ㅇㅇ야, 매점가자"라고 크게 들려서 소름 돋기도 하고 그랬음
그것도 뭐였는지 모르겠음
그냥 그땐 아 피곤한가보다 하고 별 신경도 안썼음
설마 ㅜㅜ 조현증 초기 증상이었던건가 후덜덜 ㅠㅠ 지금은 그런거 전혀 없는데
그건 진짜 뭐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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