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재미는 없겠지만 제 이야기 좀 쓸게요..ㅎㅎ
미국에서 산지 2년 째인데 사람사귀는 게 너무 힘들어요.
친구도 별로 없고 몇 명 있는 친구들은 다 보여주기용같아요.
엄마아빠는 제가 "미국인"친구가 생기는 거에 집착해요. 집착이라기보다는 그냥 그랬으면 좋겠다 이거죠. 별로 관심은 없는데 자랑은 하고싶은 거 같아요. 우리 애가 이렇게 적응을 잘 하고있다-라는 식으로.
그래서 몇 안되는 친구들도 엄마아빠는 은근히 무시하는게 느껴져요..
한국에 있을 때 친구들 얼굴보고 사귄 적 없었는데 이제 사람보면 먼저 얼굴보게 되네요...
한국에서 살 때 왕따당한 적이 있었어요. 초등학교 때 심하게 당했었고 그 후로는 은따..? 그래도 그 땐 항상 같이 다니는 친구가 있었어요.
여전히 남자애들 보면 너무 긴장되고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많은 또래애들이랑 차단되었던 거 때문인지 어렸을 때부터 연예인같은 거엔 관심도 없었고 옷도 못입고 다녔었어요.
1년 삼백육십오일 항상 청모자 눌러쓰고 청자켓에 후드티에 나팔바지만 입고다녔어요. 청청패션...ㅋㅋㅋ 바지는 몸에 맞지도 않아서 어디 앉으면 항상 엉덩이가 다 보이는데 전 원래 제가 못나서 그런 건 줄 알았어요. 옷 살 생각도 안했었고.. 그정도로 제 자신에 관심 없었어요.
날 왕따시키는 애들에 대한 증오심때문이었는지 화장하는 거나 옷입고 이쁘게 꾸미는 거나 교복치마를 줄이거나 그러는 것들 모두 다 날라리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걔네들이 나쁜 거니까 난 그렇게 안한다고 자기합리화했었어요. 혼자 놀다보니 만화에 빠져서 중이병오덕말기환자이기도 했고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