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께서 25년 넘게 토목회사에서 근무하시던 분이라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씽크홀에 관련해서 물어봤었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하시는 말씀이 '일어날 일이 일어났다'라는 거였죠.
지하철을 뚫을 때 요런 놈(오션스 13을 보신 분이면 아실겁니다.)
...좀 심하게 크긴 하군요. 어쨌든.
이런 걸 쓰는데 100의 공간이 필요해서 100을 파면 100이 파이는게 아니라고 합니다.
그 이상, 110이 되건 120이 되건 파이는 공간 위로 흙이나 암반 덩어리가 떨어집니다.
문제는 이걸 그라우팅?(물과 시멘트 같은 것을 섞어서 고압으로 쏴서 무너지지 않게 흙 사이에 고정시키는 것)인가를
해서 빈 공간을 메꿔야 하는데 옛날에 공사하면서 시공사들이 해처먹다 보니 이 것을 제대로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게 몇 년은 괜찮을지 몰라도 몇 십년이 지난 지금 그 공극이 무너지고 무너져서 땅위로 올라와
올 것이 온 것이다. 라는 거죠.
지금은 다른 업종에서 일을 하시지만 토목이나 건축 관련하여 사고가 터진 것을 보면
아버지는 '저 놈들은 대체 뭐하는 놈들인가'하는 생각먼저 드신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