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생들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입니다.
요즘이 고3들 수능 접수시기이며
또한 생활기록부.. 일명 생기부 작성시기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아이들이 학교쌤들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듣고와서 해준 말들입니다..
1.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에 가고자 하는 학생이 상담을 받았습니다.
상담은 담임에게 받았구요..
상담 결과 - > "국과수에 들어갈려면 의대를 나와야 하는데 너는 성적이 안되서 안된다..."
이런 뭐 병......
언제부터 국과수에 의사들만 근무 했지? 거기 있는 내 친구들은 모두 의사가 아닌데..?
2. 제약회사에 취직하고자 하는 학생이 상담을 받았습니다..
상담은 과학쌤에게 받았다고 하네요..
상담결과 - > "제약회사에 들어갈려면 약대를 나와야 되는데 너는 성적이 안되서 안된다..."
두번째 맨붕... 이건 뭐....지?
3. 생활기록부 작성과 관련 내용입니다.
평소에 컴퓨터 프로그래밍 포함 소프트/하드웨어에 관심이 있던 한 학생의 생활기록부에 적힌
웃지 못할 내용...
- > .... 취미 및 특기란에..... 적힌... 내용..." 컴퓨터 만지기 "
4. 생활기록부 마감기간이 얼마 안남았는지 갑자기 몰아쓰시는 담임인듯 합니다.
애들이 내용 수정 할 것들이 많다고 찾아가니..
담임쌤 왈 "내가 이거 쓰는 기계냐? / 어제도 11시 반까지 혼자 야근했단 말이다" 라며
펑펑 우셨다는데........
요즘 고등학교는 11시에 학생들 하교...-_-;;;
교사가 진학지도를 하려면 직업 하나하나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최소한 직업군의 특징이라던지 내용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함.
직업탐구 책이라도 좀 읽던지..
생기부.. 학기 내내 쓸 시간 많았는데 마감 앞둔 몇일 전부터 몰아쓰니..
내용도 엉망이고 본인도 스트레스 많이 받을 듯..
하긴.........................
아무것도 안하고 논 아이들.... 뭐라도 써주려니.....
역시...............
창작의 고통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