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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어둠 가르는 밤비, 밤기차
게시물ID : lovestory_872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2
조회수 : 29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3/26 07:20:03
  다시 하얗게  


어느 날은 
긴 어둠의 밤 가르며 
기차 지나가는 소리, 영락없이 
비 쏟는 소리 같았는데 

또 어느 날은 
긴 어둠의 밤 깔고 
저벅대는 빗소리, 영락없이 
기차 들어오는 소리 같았는데 

그 밤기차에서도 당신은 
내리지 않으셨고 
그 밤비 속에서도 당신은 
쏟이지지 않으셨고 

뛰쳐나가 우두커니 섰던 정거장엔 
얼굴 익힌 바람만 쏴 하였습니다. 

다시 하얗게 칠해지곤 하는 날들 
맥없이 눈이 부시기도 하고 
우물우물 밥이 넘어 가기도 했습니다. 


......................... 한 영 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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