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시여 들어 주소서 ?
그 옛날 젊은이들
시집 한권 꼭 들고
희망으로 언 땅 녹이며
새로운 꿈 안겨 주는 봄
산과 들 분홍빛으로
곱게 물들이던 진달래
울타리 따라 수줍게 핀
노랑 개나리도 반갑고
우물가의 앵두나무는
젊은이 마음 빼앗는
길고긴 겨울 손꼽아
기다린 반가운 봄.
이야기 2
이른 아침 서울역 앞
머리에 흰 보자기
작은 가방 어깨 맨
청춘들 봄 따라 상경
나물 캐러 간다던 처녀
나물바구니 어디 두고
한 밤 동네를 지나가는
완행열차만 서는 간이역
남몰래 열차 한켠에서
낯선 서울로 올라오고
허리 한 번 펴지 못하고
일해서 그렇게 성공한
이젠 인생 황금기에서
영원히 머물고 싶답니다.
이야기 3
순하고 순한 장 닭
울지 않아도 새벽 오고
세월 흘러 반갑지 않은
연식만 쌓은 듯하더니
깜짝 놀랄 세상 모습
눈앞에 만들었습니다.
예전과 비교할 수 없는
세상 서로 보며 놀라지만
요즈음 젊은이들 생각
그들이 원하는 기준
너무 멀고 높아서
소통 불가랍니다.
이야기 4
꿈이 있는 인생은
언제나 봄이랍니다.
오는 봄 막을 수 없고
가는 봄 잡지 못한다고
평범한 민초들 마음엔
걱정 없는 삶 원하고
희망 가득한 봄이고
날마다 신나는 날만
곡간마다 은행통장마다
가득가득 하기를 원하는
어리석은 민초들 소원 하늘이시여 들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