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우연히 강아지를 키우게 되었고,
단순한 측은지심에 길냥이도 알게 되고,
그러다가...그러다가....
작년에 개님 2, 고양이 3 을 모시게 되었어요.
그중,
우리집에서 특히 존중받는 개님이 있었는데,
우리집 반려동물 스타트를 끊어준 그립고 그립고 그리운 공주이지요.
6개령에 우리집에 와서
2013년 13살, 부처님오신날 새벽 4시에 하늘나라 같습니다.
17살을 기대했는데, 4년 빨리 갔어요.
하늘나라 가는 순간까지 지켜보았습니다.
지금도 그 까맣고 힘들고 뭔가 흐렸던 눈빛을 잊지 못해요.
숨이 멎은 후.. 침대위에 누워놓고,.
새벽 6시가 되서 가족들한테 전화를 하고, 반려동물 화장터 가는 거 알아보는 동안..
청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이..
우리 미미(사진 속 카오스 냥이),,우리집에 온지 3년이 지나갔는데 제가 머리 한번 쓰다듬해본 적이 없는 냥이에요.
개님들이랑도 전혀 친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와 마음 맞는 고양이 한마리하고 만 친한 놈인데..
정말 이상한것이..
평상시 공주 근처도 가지 않는 미미가
침대위에 누워있는 우리 공주..옆에 올라가더니 아주 오랫동안 쳐다보고 떠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집 견공들과 냥이들 오유에 자랑하려 사진 폴더 정리하다가
그때 찍어둔 사진 보고.. 마음이 이상하여 올려봅니다.
저는 우리 공주 가는 순간 모두 사진으로 남겨놓았습니다.
13살 공주
잠든 공주
화장 후 일주일 뒤
2013년 부처님 오신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