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의 쓰임
그릇 속에 담 긴 것
그 내용 종류에 따라
그릇을 보는 눈과 생각
대하는 모습이 다릅니다.
꿀을 담으면 꿀 종지 되고
술 담으면 술잔 됩니다.
꿀 담은 종지를 보면
달달한 꿀떡 생각나고
술을 담은 술잔 보면
다정한 친구 생각나고
똑같은 재료로 만든 그릇
그 속에 무얼 담느냐에
그릇이 쓰이는 곳이나
놓이는 곳 다릅니다.
이야기 2
옛날 어른들 말씀에
사람도 그릇에 비유를
어른들께 늘 겸손하면서도
몸가짐이 언제나 반듯하고
행동이 민첩하면서 바르고
생각하는 것이 남다르면
세상을 위하여 큰 일
할 그릇이랍니다.
금방 땅에서 나오는
떡잎도 다르답니다.
이야기 3
어른들 말씀은 손에
익히고 머리에 담아두면
평생 내 삶에 도움 되지만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언제나
남이 수시로 탐 낼 수 있고
한 순간 남 것 된답니다.
나만의 것이라도 수시로
갈고 닦아 녹슬지 않고
늘 관리 잘 해서 변질
되지 않게 하랍니다.
물 담아두면 변하여
버리게 된답니다.
이야기 4
세상사는 동안 무슨 일
어떤 모습으로 살 것인가
본인만 생각하고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다 했습니다.
누구나 똑같이 주어진
미리 짜여 진 계획 없는
동화책 속 키다리아저씨는
아니라도 남에게 손가락질
이름 가문 욕되는 그런 행동
삶이 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사람 누구나 한 때는 나무 잎이지만
또 훗날은 튼튼한 나무뿌리가 되는 것을
후손이 본 받고 싶어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