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제가 쓴 글과 함께 읽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문재인 지지자는 힘듭니다.
너도나도 문재인을 물어 뜯습니다. 그런데 그 물어 뜯는 모습이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악의적 왜곡도, 심각한 인격모독도, 치졸한 말꼬리 잡기도 서슴치 않습니다.
심지어는 우리편이라 믿었던 사람들 까지도, 절대 그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까지도 나섭니다.
정치인에게 가장 많이 공격 받는 정치인.
공정한 심판을 자처하는 언론에게 가장 많이 공격 받는 정치인.
잘못한 것이 없는데 가장 많은 공격을 받는 정치인.
문재인은 그런 정치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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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인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너무 쉽게 드러납니다.
문재인은 정치인들의 링, 정치 바운더리 안에서 싸우지 않는 다는 것. 그 하나로 모든 것이 설명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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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은 그들만의 세상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정치인들 끼리의 카르텔이 있습니다.
유시민 작가가 언젠가 말한 것처럼, 1등과 2등의 독과점 시장입니다.
그 시장 안에서 자기들끼리 꿍짝 하면 되는 곳이 정치계였습니다.
앞에서는 죽일 듯이 서로 싸우면서도 뒤에서는 술잔을 나누며 으랏차~하던 그런 곳이 정치계였습니다.
노무현만 아니면 된다고 외쳤다는 검사계도,
우리가 민주화의 주역이라고 당당하게 외쳤던 운동권도,
정치라는 테두리안에 자기들만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자기들 입맛에 맛는 사람에게만 문을 열고, 그렇지 않는 이는 철저하게 배척하고는 했습니다.
정치는 끼리끼리의 싸움터이자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노무현이 국민의 힘으로 그 카르텔을 깨고 들어갔을 때, 감히 고졸 출신이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바운더리를 비집고 들어왔을 때,
정치권은 어땠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검사들은 어땠을까요? 언론들은 또 어떠 했습니까?
자기들 급에 안맞는다고 죽을 듯이 흔들기 했습니다.
자당의 대통령 후보를 끌어 내리려고 안달을 냈고, 심지어는 대통령에 당선 됐는데도 탄핵을 통해 뒤 엎으려 하지 않았습니까?
감히 우리 높으신 분들의 카르텔에 '국민'의 힘만 믿고 들어온 천둥 벌거숭이를 용납하기 싫었던 겁니다.
유시민 작가가 그것이 열받아서 노무현 사람이 된 것. 이미 많이 공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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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도 그런 사람입니다. 그가 2012년 대통령 후보가 되었을 때, 그를 마구 흔들어 댄 건 누구였습니까?
국민입니까? 아니요. 정치인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 문재인은 깜이 안되는 인물이었나 봅니다.
자기들끼리 카르텔을 어떻게 구축해 왔는데, 정치도 하지 않겠다던 사람이 갑자기 들어와서 국민 힘으로 위로 위로 올라가니 오죽 열이 받았겠습니까?
이해찬의원님이 말했습니다. 대선을 치르는데 돈을 남기는 캠프가 어딨냐고.
문재인은 정치인들이 보이콧한 후보였습니다. 그 이유, 역시 그들만의 카르텔에 들어가지 않아서 일 겁니다.
문재인이 정치인들과 손 잡고, 그들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그들과 어깨동무 했다면, 어땠을 까요?
심지어 노무현도 김영삼에게 가야 했던, 그 정치인들 끼리의 패거리 문화에 굴복했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입니다.
대신 정치는 과거의 정치에 계속 머물러 있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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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은 지독한 원칙주의자 입니다.
그가 다시 정치를 재게 했을 때, 당대표에 나선 것은 정치가 지닌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결심했기 때문일 겁니다.
정치의 원칙은 '정치인'끼리의 관계를 만들어 승승장구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치의 원칙은 '국민'입니다. '국민'의 힘으로 하는 '정치'야 말로 대한민국 정치의 폐단을 끝내고 대한민국의 정치를 원상태로 돌려 놓을 수 있는 일이라고 그는 생각했을 겁니다.
만약 그저 정치판에서 성공을 하려고 했다면, 그가 당대표로 나올 이유가 없습니다.
당시 대권과 당권을 전부 갖겠다는 것은 '정치과욕'이라고 비판 받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그냥 대권노릴 테니, 당권은 전부 드릴게요. 그리고 우리 쿵짝해서 이번에는 정권교체도 한 번 하고 그럽시다.'라고 했다면,
지금과 같은 공격 안받았을 겁니다.
문재인은 그런 길 말고 다른 길을 택합니다.
'국민'의 선택을 받는 정치를 하자는 겁니다.
당대표 후보일 때부터 문재인은 '국민'에게 호소 했습니다. 무릇 정치란 그래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전의 정치는 '정치인'에게 호소하는 정치였습니다.
계파의 보스에게 잘 보여야 공천을 받고 공천을 받으면 그것이 곧 당선이나 다름 없는 세상이었습니다.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린 정치권. 그리고 그 정치를 다시 '국민'에게 돌려 놓으려는 싸움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 순간 부터,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정치'의 관전자가 아니라 '참여자'가 되어 버립니다.
정치인들끼리의 싸움을 링 밖에서 보던 시절은 끝났습니다. 문재인은 국민을 링 위로 참여 시킵니다.
문재인이라는 대리인을 통해서 말입니다.
그러니 힘듭니다. 공격받으면 아프고, 기운도 빠지고, 지치기도 합니다. 국민들도 편하기는 글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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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가 되어서 당 혁신안을 끝까지 밀어 붙인 것. 당을 국민에게 돌려 준 것이 지금의 더불어 민주당입니다.
정치를 국민에게 돌려 놓으니, 국민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해줍니다.
이 결과를 보고도 개혁한게 뭐냐고 말하는 정치인들은 정치가 정치답지 않았다고 말하는 겁니다.
왜냐면 자기들만의 리그가 깨졌으니까요.
더불어 민주당의 계파 정치가 깨졌고, 당원들의 힘이 강해졌고, 국민은 국민에게 호소하는 정치인을 사랑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스템 공천이 시작되자, 계파 정치를 추구하는 세력들이 당을 나가야 했고, 특히나 계파 보스급 되는 인물들은 설자리가 없어졌습니다.
이들은 정치를 하지 않는 문재인을 비난합니다. 비겁하게 국민을 끌고 나온 문재인을 비난합니다.
그들에게 문재인은 반칙입니다. 그러니 계속해서 공격합니다.
안희정의 정치라면, 정치인들 끼리 하하호호허허 하며, 서로 타협하고 결과를 만들어 냈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재인은 국민들 끌고 와서 깽판 쳤습니다. 이제 니들끼리 쿵딱쿵딱하는 정치 하지 말라는 겁니다.
정치가 정치인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정치가 국민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 갈등이 생깁니다.
어느 것이 옳습니까?
나는 정치가 국민의 것이라고 믿는 문재인에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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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이 되면서 문재인은 '국민'의 뜻에 따른다는 기조를 한번도 바꾸지 않습니다.
탄핵 정국 초반에 질서있는 퇴진을 말했다고 비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탄핵 정국 초반에 모든 이들이 나가서 탄핵을 외치지 않았습니다.
문재인은 국민처럼 서서히 박근혜를 압박했고, 마침내 국민과 함께 탄핵을 외쳤습니다.
문재인은 박근혜 탄핵을 정치인이 앞장서서 하는 탄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되면 탄핵은 또다시 정치인들끼리의 이야기가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마치 뒷골목 조폭 세계를 우리 같은 일반 시민이 모르는 것처럼, 그런 정치는 국민과 멀어져 갈 것이 뻔하고, 썩어버릴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문재인은 국민이 하는 탄핵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진짜 정치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국민들의 뒤를 쫓습니다. 국민들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때로는 앞에서 이끌기도 하고 때로는 뒤에서 든든하게 버팀목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이번 탄핵을 '정치적 해결'이 아닌 '국민의 심판'이 되도록 했습니다.
탄핵 국면에서 존재감 과시하고 탄핵의 스타가 되고 싶어 했던 정치인들은 시무룩합니다.
탄핵은 국민의 공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국민이 탄생하고, 지잘난 정치인은 탄생하지 못했습니다.
문재인은 국민에게 모든 공을 돌리고,
일부 정치인은 '내가 잘했는데 왜 나를 더 이뻐해 주지 않는거야!'라고 국민에게 몽니를 부립니다.
그리곤 이렇게 말합니다. '문재인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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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경선입니다.
일주일 남았습니다.
앞으로 온갖 더러운 꼴을 다봐야 할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보다 더 할 것입니다.
문재인을 지지한다는 것은 우리가 직접 경기에 나서서 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재인의 정치는 처음부터 그랬던 것이니까요.
때문에 아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견뎌야 합니다.
문재인이 말했습니다. 문재인은 국민을 보고 정치하는데 다른 분들은 문재인을 보고 정치한다고.
이미 문재인은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에게 문재인의 정치는 끔찍합니다.
정치인끼리의 정치를 추구하는 이들로써는 정치인의 카르텔을 깨고, 정치인들이 국민 눈치를 계속 봐야 하는 새로운 정치를 만들려는 문재인이 지독하게 위험하고 또 불순한 존재로 여겨질 것입니다.
자신들이 쌓아온 기반이 다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만들어 놓은 계파도, 쌓아 놓은 세력도 다 무너집니다.
그리고 다시 국민의 눈치를 봐야 합니다. 그것이 싫은 것입니다.
내가 급 떨어지게 다시 국민에게 머리 조아려야 해? 이게 싫은 겁니다.
그래서 문재인의 정치는 혐오스럽습니다.
문재인을 공격하는 정치세력들을 보면, 결국 다 자기들끼리 해 먹겠다는 말입니다.
'개헌'을 주장했던 이들도, 국회에게 권력을 넘기라는 이야기고, 국민과 정치를 거리를 멀리 두고자 하는 겁니다.
자기들끼리 해먹고 싶다는 겁니다.
'대연정'을 주장하는 안희정도, 결국 정치는 우리끼리의 패거리가 하는 거라는 인식을 벗어나지 못하는 겁니다. 그 틀에서는 자기가 잘할 수 있다고 믿는 겁니다
그런데 문재인은 그 틀을 깨겠다는 겁니다. 국민의 힘으로 하겠다는 겁니다. 정치의 원칙은 '국민'을 향해야 한다는 겁니다.
문재인은 민주당을 그렇게 개혁했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면이 있지만, 꽤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제 당 내에 계파보다는 국민이 더 중요한 의원들이 많이 생겼고, 이들이 나중에 당대표도 하고 원내대표도 하고 할 것입니다.
문재인은 당을 개혁해서 진짜 국민을 향하는 정치를 만들어 냈습니다.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아마 문재인은 우리나라 정치를 국민을 향하는 것으로 만들어 버릴 겁니다.
문재인이 광주 기자회견에서 말한 개헌의 내용에는 선거구제 개편까지도 들어있었습니다.
특히 개헌 과정에서 국민들을 적극 참여 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현존하는 정치틀에서 강점을 보였던 안희정 같은 정치인은 차차기를 노려보기도 힘들 수 있습니다. 자신의 장점이 더이상 장점이 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지금 해야 합니다. 무리수를 던집니다.
이재명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에게 있는 조직을 활용할 수 있는 선거는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릅니다.
지금이 아니면 안됩니다. 역시 또 무리수를 던집니다.
개헌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이 아니면 안됩니다.
민주당내에 남아 있는 계파들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달려듭니다. 제발 좀 정치인들끼리 정치 하자고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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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문재인이 경선룰 정할 때, 양보해야 된다는 글을 써서 비판받은 적이 있습니다.
문재인이 얼마나 더 양보해야 하냐는 겁니다. 십분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랬어야 했습니다.
문재인이 그 논쟁에 휘말려 들어가는 순간 정치인들의 정치가 되어 버리니까요.
공격하기 쉬운 상대가 되어 버리니까요. 그래서 정치인들이 자꾸 손짓하면서 정치인들의 정치로 문재인을 끌어 들이려 하는 겁니다.
그때마다 문재인은 고개를 젓고 '그냥 알아서 하십시오. 나는 국민보고 갑니다.' 해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문재인은 정쟁에서 멀어졌습니다.
문재인과 싸우기 위해서는 과할 정도의 말꼬리 잡기, 비난, 왜곡 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국민'이라는 대의를, '국민'이라는 정치의 원칙을, 이미 문재인이 가져가버렸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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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궁금합니다. 도대체 반문정치는 왜 있는 것입니까? 문재인은 무엇을 잘못했습니까?
문재인이 이렇게 많은 비난을 받을 정도로, 수많은 정치인들과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아야 할 정도로 잘못한 것은 무엇입니까?
국민이 아닌 정치인과 언론으로부터 유독 공격받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들끼리의 게임을 하지 않기 때문 아닙니까?
정치 카르텔을 깨고, 국민을 참여자로 끌어 들였기 때문 아닙니까?
때문에 지금의 싸움은
정치 패거리 vs 국민의 싸움입니다.
문재인은 이미 지금 그가 하고 있는 것이 어떤 싸움인지 다 알고 있는 겁니다.
문재인이 정권교체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문재인이라는 도구로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라고 괜히 말한 것이 아닙니다.
물론 엄밀히 말하면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 교체일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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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은 아프겠지만, 쉬운 싸움도 아니겠지만, 결국 국민은 승리할 것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는 정말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만 더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한 주, 상당히 지저분한 세상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잘 버텨내 주시길. 그렇게 적극적인 방어자가 되어 주시길. 부탁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