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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마음을 엮는 일
게시물ID : lovestory_871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2
조회수 : 3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3/11 07:21:16
  용  접 


온 몸으로 젖어 본 사람은 알 수 있지. 

보안경 너머로 
삼천도 불꽃물의 길을 터 주면 
두툼한 방열복 속으로 
후끈 스며들던 고열의 마음을. 

서로 녹아 넘치도록 혼절 해야만 
한 몸 되는 힘겨운 접목 
뼈와 살을 녹여내는 아픔을 
나눈 후 태어나는 신생 

기억을 가로지르는 고압선에서 나온 
수 많은 불티들을 
온 가슴으로 막아내다가 
지나온 길을 더듬어 균열을 살핀다. 

마음과 마음을 묶는 일이 
얼마나 뜨거운 일인지 
시뻘겋게 달아 
온 몸으로 젖어 본 사람은 알 수 있지. 


........................ 이 수 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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