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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잘 닦이고 잘 준비된
게시물ID : lovestory_871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27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3/09 07:28:56
  그릇에 관한 명상 


흙과 물이 만나 한 몸으로 빚어낸 몸 
해와 달이 지나가고 별 구름에 새긴 세월 
잘 닦인 낡은 그릇 하나 식탁위에 놓여있다. 

가슴에 불이 일던 시절인들 없었으랴 
함부로 부딛혀 깨지지도 못한 
숨 막혀 사려안은 눈물, 붉은 기억 없었으랴 
내가 너를 사랑함도 그릇 하나 갖는 일. 

무형으로 떠돌던 생각과 느낌들이 
비로서 몸 가라앉혀 편안하게 잠이들듯 
모난 것도 한 때의 일 둥글게 낮아질 때 
잘 익은 달 하나가 거울속으로 들어오고 
한 잔 물 비워낸 자리, 새 울음이 빛난다. 


......................... 이 지 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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