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0일 싱가포르의 한 유력 신문사인 The Straits Times에서 백제를 일본의 종속국으로 보도를 했습니다.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싱가포르의 신문사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신문사로 2008년 말 발행수 기준에 따르면 374,000부수에 달합니다.
이러한 유력한 신문사에서 백제를 일본의 종속국으로 표현하는 것은 일제식민지 시대때 일본학자들이 우리나라 역사를 왜곡하면서 생겨난 임나일본부설을 인정하는 것으로 심각한 역사적 오류이자 왜곡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한 네티즌이 4월 13일에 반크에 알려 오면서 밝혀졌습니다.
아래는 제보자인 김경묵님의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싱가폴에서 공부하는 유학생 김경묵입니다.
아시아권 영자신문 중에 상당히 권위있는 Straits Times지에 백제를 일본의 속국으로 기정 사실화하는 문장이 있어서 수정을 요청했는데요,
http://www.straitstimes.com/the-big-story/case-you-missed-it/story/china-and-japan-frenemies-20130412
(the war between Tang China and the Paekche, a tributary of Japan, on the Korean peninsula in 663. )
반크 회원들도 수정요청을 하면 들어줄까 싶어 이메일 드립니다. 개인정보 관리 책임자이신것 알고있습니다만, 반크 홈페이지에서 유일하게 찾은 이메일인지라..관련 부서 책임자에게 전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사를 쓴 Tommy Koh라는 분도 싱가폴에서 존경받는 원로 외교관이자 학자여서 더욱 심려가 됩니다.)
김경묵 올림
김경묵님의 글을 보고 반크 담당 연구원은 해당 오류 사이트를 오류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하고 서한을 발송하였으며 해당 서한을 공개해서 반크 회원들도 서한을 발송토록 하였습니다.
해당 오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중국의 당나라와 일본의 종속국이었던 백제가 663년 한반도에서~~(Tang China and the Paekche, a tributary of Japan, on the Korean peninsula in 663)
위 글에 따르면 백제가 tributary 즉 종속국, 속국 으로 표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한 내용에서는 임나일본부설이 왜 잘못된 것인지 역사적인 사실을 들어서 설득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임나일본부설은 일제 식민지시대 때 일본 학자들이 왜곡한 것이며, 해당 설이 실린 일본서기의 바탕이 되는 코지키에서는 그러한 내용이 실리지 않았음을 설명했습니다. 또한, 4세기~6세기때 일본에 연합된 독립국가가 없었고 대규모의 군대를 실을만한 배를 건조할 수 있는 기술이 당시 일본에 없었음을 설명했습니다. 또한 4세기에 백제인들이 일본으로 이주했음도 알렸습니다.
이후 해당 신문사는 해당 내용이 문제가 있었음을 다음과 같이 4월 24일에 정정보도 하였습니다.
해당 신문사는 주 싱가포르 한국대사관의 글을 인용하여 백제가 일본의 식민지가 아니였음을 보도 하였습니다.
http://blog.naver.com/vank1999/10167545769
옳바른 역사의식이란 이런겁니다
틀린걸 바로잡는 노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