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황홀 어떤 나무는 절구통이 되고 또 다른 나무는 절구공이가 되어 서로 몸을 짓찌으며 살아간다. 몸을 내어주는 밑둥이나 몸을 두두리는 우둠지나 제 속의 울림을 듣는 것은 똑같다. 몸이 갈라지도록, 제 속이 더 깊게 파이도록 서로의 몸 속을 아프게 드나든다. 뒤섞인 물결무늬 절구통 가득히 넘실대며 절구공이 타고 흐른다. .............................. 김 경 성 ..............................
따듯한 황홀
어떤 나무는
절구통이 되고
또 다른 나무는 절구공이가 되어
서로 몸을 짓찌으며 살아간다.
몸을 내어주는 밑둥이나
몸을 두두리는 우둠지나
제 속의 울림을 듣는 것은 똑같다.
몸이 갈라지도록, 제 속이 더 깊게 파이도록
서로의 몸 속을 아프게 드나든다.
뒤섞인 물결무늬 절구통 가득히 넘실대며
절구공이 타고 흐른다.
.............................. 김 경 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