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오늘 밖에서 딱따구리를 잡아오셨네요.
잡으려고 잡은게 아니라, 아파트 옆 느티나무 아래에서 가만히 있더래요.
잡아서 날려 보내주려하는데 도망가지도 않고, 그냥 아버지 손에 잡혀있네요.
일단 너무 불쌍해서 대리고 오셨는데
종류를 찾아보니 큰오색 딱따구리로 짐작은 하는데요.
베란다에 잠깐 두고 주먹이가 벌레라는데 잣도 먹는다고 해서
집에 있던 잣을 주니 잘 먹더군요. 아직 겁을 많이 먹은 듯하는데
절대로 날아갈 생각을 안해요. 계속 고개를 삐딱하게 구석에 도망가서 쳐다보기만하구요.
지금은 잠들었는데, 어떻게 해야 딱따구리가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요?
야생에 돌려보내고 싶어도 도저히 날 생각을 안하니...
아직 새끼라서 그런건가요?? ㅠㅠ 어떻게 해야하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