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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호수에서
게시물ID : lovestory_870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29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3/02 07:26:12
  물 수 제 비 


아침이나 저녁 호수에 나가 물수제비를 뜬 적 있다. 

수면에 배를 깔고 수평으로 아슬아슬 날아가다가 

물 속으로 갈아 앉는 돌맹이들 

돌이켜 보면 내 지난날이 그러하였고 

오늘과 내일이 또한 그러할 것이었다. 

물에 닿는 찰나의 경이가 사는 동안의 축복이리라. 

그러나 그 어떤 돌맹이도 수면과 영원히 동행할 수는 없다. 

나와 당신이 던진 돌들을 삼킨 호수가 저기 있다. 


.............................. 이 재 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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