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나고 어이없고 분노가 가시질 않아 친구의 동의하에 올리는 글입니다. 작년 세월호 사고로 제 친구는 남편을 잃었습니다. 지금 7살 딸하나 있고요. 아빠랑 유난히 사이가 좋았던 아이고요. 올해부터 병설 유치원으로 옮겼는데 얼마전 유치원에서 안전교육이 있던날 순이야(가명) 순이가 선생님이랑친구들에게 아빠가 어떻게 돌아 가셨는지 얘기 해 볼까 라고 했답니다. 제 친구는 아이에게 더 자세하게 물어보진 않았구요. 우느라 선생과 통화 하면서 제대로 하고 싶은 말도 못 했구요. 선생은 순이가 본인에게 아빠 돌아가신 얘기를 하길래 괜찮은 줄 알았답니다. 그 다음 날 유치원에서 돌아 온 아이가 엄마 친구들이 나 아빠 없다고 불쌍하대!!!!! 아직도 아이는 많이 불안했다가 평소처럼 활발했다 감정기복도 심한편이고 할머니 전화기로 방에 혼자 들어가서 아빠한테 전화 했다가 안 받으면 많이 속상해 하는... . 아빠의 죽음을 온전히 받아 들이지 못하는데.... 사연을 다 아는 선생이란 사람이 무슨 생각이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