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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그 어께를 잃을까봐
게시물ID : lovestory_870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30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3/01 07:43:02
  허  공 


자라면서 기댈 곳이 
허공 벆에 없는 나무들은 
믿는 구석이 오직 허공뿐인 나무들은 
어느 한 쪽으로 가만하 기운 나무들은 
끝내 기운 쪽으로 
쿵, 쓰러지고야마는 나무들은 
기억한다, 일생 
기대 살던 당신의 그 든든한 어깨를 
당신이 떠날까봐 
조바심으로 오그라 들던 그 뭉툭한 발가락을. 


.......................... 이 덕 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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