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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권력자를 욕하면 안되는 나라...?
게시물ID : sisa_5481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주진우유홍차
추천 : 1
조회수 : 71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30 02:41:41

<시사통 김종배입니다>

[07/02pm]인권통-친일군가 리메이크한 국가보훈처

일제강점기 시절 천왕을 찬양하는 내용을 담은 친일군가를 2006년 리메이크해 공식군가로 쓴 대한민국 국가보훈처. 투쟁과 전쟁으로 얼룩진 눈물의 역사를 과연 대한민국은 어떻게 기념하고 있는가? 가수 이지상씨가 들려주는 노래로 보는 한국인권의 역사, 민족의 정기를 회복하기는커녕 더욱 꺾고있는 대한민국을 조명한다.

http://www.podbbang.com/ch/7260?e=21433228





2012년 대선 운동 당시, '인혁당'을 '민'혁당이라 부르면서 자기가 누구한테 왜 사과하는지도 모르지를 않나, 아무런 죄 없이 목졸려 살해 당한, 국제법학자회가 '사법사상 암흑의 날'이라 불렸을 정도의 한국 역사상 손꼽는 비참한 사건에 대해 사과한 지 몇 시간이나 됐다고 낄낄대며 말춤을 추질 않나... (찾아보면 산더미처럼 나오겠지만 굳이 이 오밤중에 눈을 더럽히고 싶지 않군요...)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똑똑하냐 멍청하냐 이전에 과연 사람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그 분 말입니다, 그 분의 언행을 보면서 아는 사람은 아는 만큼 차곡차곡 분노 게이지가 높아가고 있었던 때. 가수 은지원 씨가 고모의 선거 유세를 다녔었죠. 대중 중 일부는 아무리 친척이라 해도 정말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되길 원하냐면서 유세를 다니는 그를 향해 싫은 소리를 했던 모양입니다. 은지원 씨는 그러자 '친척의 선거 유세에 나오는 게 뭐가 그리 잘못하는 건지, 왜 내가 욕을 먹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화를 냈었다고 합니다.


은지원 씨에게 이러쿵저러쿵 하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얼마 전부터 유민 아버지인 김영오 씨에게 상상도 못할 막말을 퍼부어대는 '이산'(예명이라고 하더군요, 그딴 인간의 본명 따위 관심도 없습니다만)이라는 뮤지컬 배우를 보니 당시 은지원 씨에게 몇몇 대중이 했던 '싫은 소리'의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박정희는 사람이 숨도 쉬기 힘들 정도로 언론과 예술 정신을 탄압했다. (말이 좋아 그럴 듯한 한자어로 '탄압'이지, 사실 군홧발과 몽둥이로 짓밟고 때려잡았다고 하는 게 더 맞지 않나 싶습니다) 당시 가수들은 맘에 드는 가사 한 마디 맘대로 쓰지 못해 일일이 우스꽝스러운 검열을 받아야 했다. 그림도 노래도 권력의 입맛에 맞는 것만 만들게 했다. 게다가 그 시절을 자신이 죽을 때까지 이어가려고 했다. 권력욕 때문에 탄압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탄압한 것이다.

은지원 씨는 자신을 힙합 뮤지션이라고 하는데, 힙합은 저항 정신을 가진 음악이다. 그런데 음악인이라 자처하는 당신이 '박정희의 5. 16은 구국의 혁명이다' '유신 때문에 나라가 발전했다. 경제 발전을 위한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어느 정도 국민을 제약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라며 예술을 언론을 심지어는 사람의 목숨을 입맛 대로 제거해나간 야만의 시절을 반성하지 않는 박근혜가, 어떻게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며 유세를 뛸 수 있는가. 당신도 생각해보라. 박정희의 예술 탄압에 대해 어떠한 심각성도 느끼지 않는 이에게 바른 소리는 못할망정 당선을 해야 한다 외칠 수 있는지.



만약 권력이 시키는 대로만 노래하고, 그리고, 연기하는 예술인이 있다면, 그게 진짜 예술일까요. 

이산이란 자는 배우라고 했는데, 이건 정치적 성향이라느니 지지 정당이 다르다느니 하는 문제를 떠나 사람의 삶을 표현해야 하는 '연기'를 전업으로 삼는 사람이 이렇게 사람이 자식을 잃고 목숨까지 걸면서 투쟁하는 감정을 만분지일도 느끼지 않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가 하는 연기는 과연 진심을 담은 연기일지. 노래를 하고 연기를 할 때 그냥 써있는 가사 대로 대본 대로 읽기만 하면 그게 대중에게 사랑 받을 자격이 있는 배우인지요. 그건 그냥 '기계' 아닐까요? 대본이라는 프로그램에 의해 감정 없이 돌아가는 기계 말입니다. 웃는 것도 우는 것도 겉의 가죽만 꿈틀거릴 뿐 심장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


자식을 끔찍하게 잃은 심정을, 단지 최고권력자에게 충성하겠다는 비열한 이유로 짓누르면서 즐거워하는 자의 연기가 과연 무대에 올려질 가치를 티끌 만큼이라도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돈과 시간을 내어 그 공연을 찾아가는 관객을 모욕하는 게 되지 않을까요?


제가 윗부분에 링크한 방송에는 일제 강점기 시절, 지금의 아이돌은 오른뺨 왼뺨 상중하 다 후려칠 정도의 인기를 구가하던 음악인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의 재능인 음악으로 친일을 합니다. 조선말로 또박또박, '무명지를 깨물어 피를 내어 일장기를 그리고 절하자, 그리고 전쟁에 나서 덴노 폐하에게 충성하자'고 노래를 합니다.

친일은 단지 일본을 좋아하고 따르는 것을 넘어서, 독립 운동에 피와 목숨을 바친 투사 여러분들을 조롱하는 것과 다름아니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만. 친일 전문 학자들이 말씀하시기를, 여기서 말하는 친일은 옆집 순이 엄마 앞집 철수 아빠가 일본 순사에게 굽신대는 정도가 아니라, 굳이 안해도 될 일본을 향한 경배와 찬양을 하는 것을 말한답니다. 

traitor.jpg

이 정도 부자가 된다면 나라를 팔아먹을만 하겠구나... 하다가

지금이라도 이 정도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하면 나라를 팔아먹을 사람 많겠지, 라는 생각까지 합니다.

그러고보니 일제강점기가 끝나도 끝난 게 아닌 것 같네요. 단지 충성의 대상이 '일본인'에서 '친일 친미 하는 한국인'으로 사알짝 바뀐 정도.


권력 가진 사람이, 돈 가진 사람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부와 명예를 얻는 곳은 북한 정도 밖에 없습니다. 김정은이 시키는 대로 노래하고 춤추면 그에 대한 대가를 받는 나라. (북한의 유명 여자 아나운서는 평생 미용실 이용까지 무료라지요) 아마 이산이란 자도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뭔가를 시키면 기뻐하며 노래하고 연기하려나요. 근데 그게 정말 가치 있는 예술이겠습니까. 부정선거로 집권한, 국민의 삶 따위 아랑곳없이 기름만 배에 채우는 부패 권력과 재벌을 찬양하는 것이. 그리고 그들을 따르면 나도 그렇게 살 수 있다며 더 충성하고, 더 부패하면서 기껏 가진 좋은 재능을 소비하는 것이.

감히 대통령에게...? 그런데 왜 김대중 대통령을 끊임없이 모욕하는 일베는 그저 보수 성향의 사이트일 뿐이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온갖 욕설을 퍼붓는 '환생경제'를 보며 박장대소하는 박근혜는 그 행동이 당연한 거지? 그 때는 누가 대통령이고 누가 '야당' 의원이었던가?

자식이 물에 빠져 죽어가는 사람이 대통령에게 험한 말 했다고, 사과하라고 명령하는가.

대통령에게 험한 말을 하지 못하는 나라는 민주주의국가인 대한민국이 아닌 북한이다.


북한과 가장 닮은, 북한처럼 되기를 원하는, 북한보다 더한 충성심을 자랑하는, 북한 사람이 김정은 일가에게 충성하듯 박근혜 일가와 새누리당에게 충성하는 자신을 앞다투어 과시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굶어죽어라'라고 내뱉는 사람이 당당히 활보하는 이 상황이 답답해서, 참 길게도 적어봤습니다.




만약 이 기나긴 푸념을 읽어준 분이 계시다면, 감사합니다. (_ _) 

부디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청운동과 광화문 광장의 여러분도 잠드는 시간 만큼은 푹 주무셔서 피로가 조금이나마 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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