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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돼지가 낙동강 종주 1박2일로 완료했습니다.
게시물ID : bicycle2_264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05kg
추천 : 10
조회수 : 247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8/29 21:08:28
 
안녕하세요
 
이번에 낙동강종주를 1박2일로 완주하였습니다.
 
원래는 2박3일로 달리려고 했지만... 어찌보니 이렇게 1박2일로 달렸네요 ;;;
 
근데 시간으로 보면 2박3일이 맞는것 같기도 하고...
 
(24시버스 타고와서 집에서 자고 인나서 밥먹고 또 자고 인나서 밥먹고 컴터 앞에 앉았습니다.ㅎㅎ) 
 
그래도내년 휴가는 국토종주를 목표로 해도 되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자신감이 붙었네요.
 
1박2일 종주가 가능했던것에는 날씨탓도 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날씨가 의외로 덥지않고 햇빛도 쨍하지 않았습니다.
 
새벽과 밤. 또 잠시 쉰다음 땀이 식을때는 약간 춥게 느껴지기도 하고...
 
음... 그냥 제가 느껴본바로 끄적이자면.
 
1. 의외로 안동댐 -> 상주상풍교 인증센터 까지가 좀 힘들었습니다. 평지도 있고, 강따라 바람도 선선했지만...
 
갑자기 어느순간 복병... 업힐이 몇군대 있더라구요. 올라가는 도중에 포기하고 첫번째 끌바 ...
 
2. 휴식은 자신의 페이스대로 하며 쉬려고 눕거나 앉아있을때 핸드폰 알람을 맞춰두면 좋습니다.
 
저는 어느 정자에 앉아있다가 기분좋은 바람이 불어 살짝 누웠는데 30분이 지나가 있더라구요... 훅갑니다 시간 ㅎㅎ
 
게다가 오래쉬면... 저만 그런지 자전거를 다시 올라타기 싫어집니다...
 
3. 물보급, 식사는 칼같이 할것.
 
저는 일단 인터넷 검색 및 질문을 해서 정보를 얻었는데요. 그중에 많은 답변이 바로 물보급 이였습니다.
 
그래서 종주때 물통케이지 두개에 물통을 낑겨 갔구요. 가방에 이온음료 500인가 750짜리 하나 챙겨갔습니다.
 
종주때 이 세개가 다 떨어진적은 상주 상풍교 인증센터 -> 상주보 인증센터 구간때 한번 떨어졌습니다. (상주보 수첩파는곳에서 한병 주더라구요)
 
나머지는 물통 하나를 꼭 유지하면서 다녔습니다.
 
그리고 물보급하는것에 대하여 팁을 드리자면... 물이 얼마 남지 않았을경우 핸드폰 지도나 갖고있는 지도를 보면 종주길에 떨어진 마을이 있다면
 
약간 돌아가더라도 한번 방문하는것이 좋습니다. 작은 마을에 적어도 수퍼마켙 <- 이런것은 하나쯤 있으며, 없더라도 주변 지나가는분들에게
  
질문을 하면 어디서 구입할수 있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저같은경우에는 상주보에서 물 한병으로 버틸수 없다 생각해서 마을찾아 다니던중 한 할머니께서 농협 위치를 알려주셨습니다.)
 
또한 식사 문제도 ... 위와 같습니다. 첫날 아침을 6시50분 안동 김천에서 먹고 점심이라고 부르기도 뭐한시간이 16시25분에 칠곡보에서 먹었습니다.
 
둘째날 또한 아침을 6시10분 쯤 먹고 점심을 14시 30분쯤 먹었습니다.
 
첫째날 둘째날 저시간 전까지 밥집이 없었는가? 아니였습니다. 첫날은 농협 근처 식당(세군데 있습니다) 먹으려고했는데 13시 30분쯤에 가보니
 
전부 영업을 안하시더라구요. 고추따러 가시고 낚시 가신다고 하시고... 아마 마을장사라 시간이 있나봅니다. 저는 쿨하게 그냥 다음으로 출발...
 
(이때 빌어서라도 뭘 먹었어야 합니다 ㅡㅡ;; 아니믄 농협에서 빵이라도 ...)
 
더 웃긴것이... 농협을 출발하고 한~두군데 있던걸로 봤는데 메뉴가 맘에 들지 않아서(하... 지금 생각하면...) 가다보면 더 맛난곳이 나올거라는...
 
그런 생각이 ... 저를 칠곡보 도착 전까지 굶게 했습니다. (두번째날도 비슷하지만 메뉴가 컵라면뿐이라... 결국 14시 30분에 컵라면을 먹음)
 
그나마 다행이였던것이 에너지바를 20개 양갱 5개를 챙겨갔습니다 ㅡㅡ;;;;;;; (종주 후 집에와서 챙겨주신 어머니에게 감사와함께 감사금을...ㅎㅎ)
 
아무튼 점심이라면 11시 이후 나오는 가게에서 컵라면이든 뭐든 일단 먹고 출발해야 하며. 16시부터 저녁이라 생각하고 드시면 맘 편합니다.
 
4. 숙박시설 및 복귀시간 방법 자세히.
 
첫째날 하루 숙박하는것이라 많은 정보는 없는데요. 저는 일단 달성보 도착 후 조금 더가니 마을(?) 이 하나 있어 그곳에서 묵었습니다.
 
그곳에는 숙박시설이 제가 본것이 다섯곳인가 그랬는데요 한곳은 검색해보니 평이 너무너무 안좋아서 포기하고(방은 있음) 세곳은 Full방 ... 이고
 
마지막에 제가 찾아간곳이였는데요. 그곳도 제가 마지막 이였다고 합니다. (이곳이 풀방이였으면 평이 안좋은곳에서 자야 했을겁니다.)
 
여기서 방 찾고 구하는데 한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19:10 달성보 도착. 20:30 숙소 구함...)
 
아마 자전거 팀들과 달성보 근처가 공단이였나요? 물어보니 그쪽에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평일도...
 
이날 제가 느낀것이... 예약입니다. 당일예약. 만약 16시쯤부터 몇시간을 달릴것인가. 계획하고 거리를 넉넉히 예상하여 그 근처에 민박이나 모텔
 
찌라시(?) 나 스마트폰 검색 후 예약하고 가는게 훨~~~씬 편할것입니다. (저는 평일이라 신경을 안썻는데... )
 
그리고 복귀시간 및 방법...
 
그렇습니다. 저는 이때부터 망했습니다 ㅎㅎ...
 
저는 부산동부종합버스터미널 인가? 이쪽에서 버스를 타고 복귀를 하자 라고 계획했습니다.
 
제가 틀린것중 하나가 시간. 저는 20시 버스 출발로 알고 느긋하게 컵라면을 먹고 있다가 어느 라이더분과 합석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저것 대화하다가 복귀방법에 대해 대화를 하는데... 그분이 20시가 아닌 19시 아닌가? 라는 질문에... 설마설마 하면서 검색해보니... 19시...
 
그분에게 감사인사를 드리고 좀 달렸습니다. 하구둑 도착이 17시에 도착한걸로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 가다가 포기했죠...(부산시내... 헬임...)
 
그렇게 19시 차를 보내고 24시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여기서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버스 짐칸 세칸중 이미 한칸은 자전거가 있는 상황. 24시차는 저 외에 세명의 라이더가 더 있었습니다.
 
(같은곳에 살더라구요 ㅎㅎ 아직 대학생인데 국토종주를 5박 6일에 걸쳐서 성공하셨습니다. 대단합니다!!)
 
( * 이때 생각하면 아직도 울컥울컥 하지만 제 입장에서만 글을 쓴다면 편파된 글일것같아 쓰지 않겠습니다 ㅠㅠ)
 
아무튼 안된다고 거절하시다가 몇분 안남긴 상황에서 허락을 받고 바퀴 분해 후 겨우 탑승하였습니다.
 
여기서 또 느낀것이. 만약 짐칸이 풀이였다면... 못갔었겠구나... 하는것이였습니다. 또한 기차를 타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세명의 라이더분들이 기차를 타고 수원까지 가려고 했는데 거절 당해서 버스로 복귀하려 했던것 이였습니다.
 
하... 이건 진짜 버스 짐칸이 비어있기를 빌며 운이 있어야만 집에 올수 있다는 생각을하니... 앞으로는 오기 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5. 체력이 좀 부족하다. 업힐은 힘들다 하시는분들은 우회로를 이용합시다!
 
음... 저는 우회로를 세곳 이용하였습니다. 하나는 무심사. 하나는 박진고개. 하나는 다림재       실패는 영아재마을...
 
아 의도한건 아니지만 상주보에서 출발하여 물보급을 하려고 자전거길이 아닌곳으로 갔습니다.
 
종주 전 계획할때 검색해보니 업힐및 위험한곳으로 가기 꺼려진다면 저 위에 세곳은 피해서 가라고 하시더군요.
 
박진고개는 잘 피해갔는데 어디서 잘못되엇는지 ... 영아재마을...ㅡㅡ
 
하나를 겪어보니 왜 그런지 알겠습니다...  일단 영아재마을 을 말하자면...  입구부터 역시 헬게이트 입니다.
 
20140828_102449.jpg
 
제가 왠만해서 사진은 안올리려고 했는데 ㅡㅡ 와 진짜 도중에 사진을 못찍어서 그렇지 사진만 있다면 도배해버리고싶었던 마음도 있습니다.
 
지금 이 사진을보니 핸드폰을 좀 위로 찍어서 그런지 그 각도의 무서움이 덜 찍혔군요.
 
이 마을을 빼져나가 쉼터에서 수첩에 적은 글을 옮기자면
 
 " 10시 30분. 영아재마을 우회로 실패... 입구부터 토나온다."
 
  (빠져나온뒤)
 
 " 영아재마을 욕나온다
 
   언덕이 끝이 없다.
 
   올라가는길에 한분 만나서 같이 올라감..... 서로 욕하면서...
 
   내리막길도위험. 브레이크가 안잡힘.
 
   끝나고 언덕 하나 더.
 
  아오 젠장 욕나온다.  "
 
 
간략하군요.
 
음... 저 입구에서 마을 할아버지가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저곳은 여자도 잘올라가는데 무슨 겁을 내냐고....... 마을 의사도 저곳으로 자전거타고 출퇴근 한다고 합니다..ㅡㅡ;;;
 
저 입구만 올라가면 편하다고 하시더군요.  그말을 듣고 하... 입구는 겨우겨우 밟고 올라갔습니다. (첫번째 오르막)
 
저 입구를 올라가니 경사가 좀 착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편하게 가겠구나 하고 코너를 도는순간 반겨주는 오르막 길 하나 더...
 
전의상실...ㅎㅎㅎ 끌바끌바(두번째 오르막)  그리고나서 다시 착해지는 언덕. 이곳에서 다시 탑승하여 올라가는데...
 
세번째 언덕과 함께 먼저 올라가신분 봤습니다 ... 이때부터 둘이 쌍시옷발음 욕 시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후로도 두개 인가 언덕 지나고 나서 내리막길... 근데 위에 적혀있듯이 브레이크가잘 안잡힙니다...;;  가뜩이나 체중이많이나가서 그런지
 
꽉 잡고있어도 멈추지는 않고 쭈욱 내려가더라구요. 위험했습니다;; 흙과 돌맹이도 많이서 잘못하다간 훅 갈수있는 길입니다. 조심조심...
 
다운힐을 완료하고 천천히 가다보면 하나 더나옵니다.... 하하하.... 지금이야 그게 끝이나까 이렇지... 올라갈때 또있는거 아냐? 이런생각 듭니다 ㅎㅎ
 
참고로 도중에 만났던분이 하신말씀이  영아재마을 >> 박진고개 >>>>> 이화령 이라고 합니다... 
 
6. 짐은 최소화합시다.
 
저는 낙동강종주때 몸에 걸치고, 자전거 장착품 빼고는
 
펑크패치+주걱(?), 튜브 4개, 뿌리는파스, 벌레기피제, 썬크림, 에너지바 많~~~~이, 양갱, 현금, 카드, 우비(모르고 두개챙김...ㅎㅎ)
 
양말, 패드바지 하나 더, 웃도리 편한거, 자물쇠(가볍고 작은것 스프링처럼 되어있어요), 의료(연고,메디폼,붕대,손톱깎이), 물티슈, 지퍼백
 
안경(여분용), 여러가지 배터리 및 충전기, 필기도구, 국토종주 수첩, 스템프  이정도 챙겼네요.
 
하지만 제가 가면서 느낀것은... 의외로 튜브가 많이 필요 없겠다 싶었습니다.
 
낙동강종주 하면서 펑크, 찍힘으로 튜브교체 나 펑크패치 사용한적은 없습니다. 튜브를 네개 챙기니 가방의 반이 차더라구요.
 
또한 여분의 옷도 필요 없을듯 싶었습니다. 일단 숙소잡으면 전 안나갔기 떄문에... 보급품이나 먹거리도 방 잡고 들어가기 전이나 출발하기 전에
 
구입해서 방에 가자마자 샤워 + 빨래 후 에어컨앞에 빨래 널어두면 금새 마릅니다.
 
(칡힌을 시켰는데 옷이 없어서 이불을 둘둘 말고 나갔는데 오신분이 아주머니분이라 움찔 안하시게 하려면 챙기시는게... 제가 그런거같습니까?! 정색)
 
벌레기피제도 필요 없고, 파스도 필요는 없지만 선택사항인듯 싶구요. 양말도 한개, 스템프(잘 찍힙니다.) 이정도면 빼면 될것같습니다.
 
아 그리고 저는 패니어에 짐을 넣어 갔는데요.
 
다른분들은 메는 가방에 넣어오시기도 하고, 영아재에서 만난 그분은 져지 주머니에 이것저것... 조금씩... 챙기시고... 저처럼 패니어를 사용하고,
 
가장 적긴 했지만 트레일러를 쓰시는분들도 계셨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많다면 트레일러에 캠핑도구를 갖고 가는것도 괜찮을것같기도...)
 
 
*느긋한것이 좋습니다. 저처럼 빨리 간다고 계속 자전거만 타면... 많이 아쉽습니다. 멋진 경관도 있고, 볼만한곳도 많았는데 그냥 달렸네요...
 
 일정을 넉넉히 잡고 가는것도 괜찮은것 같습니다. 남은게 도장찍힌 수첩과 아픔? 만 있네요
 
*부산 자전거길중 낙동강 하구둑 가는길에 다리 한곳이 무너져서 공사중입니다. 참고바랍니다.
 
*위 적혀진 시간은 제가 작은 수첩에 시간에 적어둔것을 보고 옮겼습니다.
 
 
 
더 많은일들이 있었지만 너무 스압이 될것같아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후기?-
 
솔찍히 저는 이번 종주를 상당히 걱정 많이했습니다.
 
몸무게가 105kg 씩이나 나가며, 거기다 패니어+짐무게만해도 거의 5kg 해서 자전거가 버틸수 있을까 라는생각과 (수고많았다 자전거야 !)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많을텐데 끝까지 갈수 있을까...
 
기타 불안한 잡생각이 상당히 많이났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크게 다친곳 없이 몸이 좀 피곤할뿐...과 엉덩이가 쓸렸다는 문제가... ㅠㅠ 있긴 해도 이정도면 괜찮은것 같습니다.
 
이것은 시작일뿐이고, 이제 내년 휴가때 국토종주를 위하여 다른곳 먼저 인증을 받으며 체력과 체중을 조절해야할듯 싶습니다.
 
종주계획을 잡고 싶지만 걱정이 앞서는 모든 분들.
 
저 105kg 돼지도 비록 낙동강종주 이긴 해도 성공하였습니다.
 
겁먹지 마시고 근성만 있다면 다 해내실수 있을 것입니다...!!
 
화이팅!!
 
 
아 맞다. 아래 글 보니 오유저지를 알아보신 처음이자 마지막분이셨어요 ... ㅎㅎ
 
그때 하고싶었지만 못했던 말을 해드립니다.... 안생겨요!!! (인증은 아래사진!)
 
 
 
(비록 정보는 없지만 계획중이시거나 출발 전 이신분들은 이글이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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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종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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