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 논조에 적잖히 불편했는데 그걸 딱 꼬집는 기사가 나왔군요.
이상화, 김연아 선수를 비롯한 여성 선수들에게 당연하다는 듯 반말의 투 기사들.
한 번 곱씹어볼 부분입니다.
언론이 난데없이 가족놀이에 빠졌다. 웃어른이 아랫사람을 하대하듯, 언론은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을 향한 기사 제목에 반말을 쓰고 있다. 2월 12일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결승에서 이상화 선수가 우승하자, 다음날 조선일보는 "상화야 이제 맘놓고 웃어"라며 친오빠 행세를 하더니, 2월 19일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한국 선수들이 역전승을 거두자 동아일보는 “맘고생 심했지? 실컷 울어”라며 선수들의 아빠라도 되는 양 다독이는 모양새를 보였다. 21일 김연아 선수가 피겨스케이팅 은퇴 경기에서 은메달을 수상하자 "넌 만점"과 같은 제목의 기사가 신문 1면에 배치하여 수능을 치룬 자녀를 대하는 부모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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