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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운전자 분들에게 드리는 팁
게시물ID : car_870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IAne
추천 : 18
조회수 : 2059회
댓글수 : 78개
등록시간 : 2016/08/26 14:01:35
비슷한 주제로 글을 여러번 쓰는거같지만. 저도 잊지 않기 위해 꾸준히 쓰렵니다.

여전히 일하기 싫은 저는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하하하하 -ㅁ-

저는 면허딴지 10년이 조금 넘은 30대 초반입니다. 면허 취득 후 종종 운전을 해 왔고. 군대를 전역한 08년부터는 어머니께 차량을 인수받아 자차를 굴렸습니다.
업무용으로도 꽤 많이 타고다녀서.. 전체 마일리지로 따져보면 아마 40만정도는 타지 않았나 싶습니다. 7만 타는해도 있고 3만 타는해도 있고..^^;;
저보다 운전 오래. 많이 하신분들 많고 또 많겠지만 어느정도 정상적인 운전을 하는 분들이라면 대체로 공감할만한 내용으로 채우려 합니다.

제가 느꼈을 때 운전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상식이나 간단한 팁 위주로 쓰려고 합니다. 글자의 압박이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

1. 출발전 / 직후

- 차에 타기 전에 차량을 한바퀴 돌며(특히 타이어) 상태를 확인합니다. 
눈에 보일정도로 공기압이 낮은 바퀴가 있다면 주행하지 마시고 스페어타이어로의 교체, 긴급출동 소환 등을 하시기 바랍니다. 
이미 다 빠져서 축 늘어져버린 상태라면 절대 운행하면 안됩니다. 타이어도 못쓰게 될 뿐더러 정말 위험합니다. 

- 내 차가 아니라면 운전석에 앉아 브레이크를 발로 꾹 밟아봅니다. 다리가 완전히 펴지면 안됩니다. 너무 짧아도 안되구요. 강하게 밟을 수 있는 위치로 시트를 움직여주세요. 핸들 역시 팔이 완전히 펴지면 안됩니다.  편안한 자세로 시트조정을 하고. 그 상태에서 룸미러와 사이드미러를 보며 조절을 해 주세요. 다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내 차라면. 사이드미러가 펴져있는지 확인해주세요..^^

- 출발 전 전후좌우를 꼭 살피고 
도로에 정차 후 출발하는거라면 비상등을 끄고 좌측 깜빡이를 켜서 내가 출발/도로합류를 할 것이라는 의사를 뒷차에게 보내줍니다. 
갑자기 튀어나가면 위험해요. 사실 운전에 좀 익숙해지면 그냥 넘어가는때도 많게 되지만. 그때 사고가 많이 납니다.

2. 주행 중

- 주변차량 흐름에 맞춰서 주행합니다. 내가 천천히 가고싶으면 가능한 우측차선으로. 내 우측으로 차들이 나를 앞질러 간다면 내가 정말 느리다는겁니다. 국도니까 모든 차선이 주행차선이다. 네 맞아요. 하지만 모두를 위해 저속주행할때는 우측. 하위차선으로 내려가 주세요. 과속만큼이나 상위차로 저속주행 역시 위험합니다. 똥이 더러워서 피하는거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세요.
 
- 차로변경시에는 무조건 숄더체크. 사각지대경고시스템을 너무 믿지말것. 사이드미러 보고 시야를 넓혀서 옆을 보는게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 차가 많은곳에서 끼어들기 시도시에는 사이드미러에 보이는 차가 내 옆을 지나친 직후 그 차 꽁무니에 붙인다는 느낌으로 진입. 
안끼워주려고 붙이는놈은 같이 밀어붙이지 말고 그 뒤로 들어가면 됩니다. 안끼워주려고 앞차랑 붙였으니 그차랑 뒷차공간은 더 넓어요. 게다가 그놈은 다른차도 안끼워주기때문에 앞에 차 안들어옵니다 =_=; 
 
- 원활한 흐름의 1차선과 그보다 느린 흐름의 2차선 주행 중 1차선 차로변경 시. 느린 흐름 그대로 진입하지 말고 가속해서 1차선 흐름에 맞추어 진입할것. 2차선에서 앞차와 차간거리를 넉넉하게 두고 가속하면서 차로변경이 완료되었을때 조금만 더 가속하면 앞차와 동일한 속력이 되면 됩니다.  흐름이 느린 2차선에서 그대로 1차선 진입하면 그 뒤로는 줄줄이 브레이크 밟아야됩니다. 정체유발이죠..
단! 앞차를 계속 신경써주셔야 합니다. 가려는 차선 흐름 맞추다가 앞차에 딥키스하면 아니됩니다!
 
- 초행길 갈 때 지도로 미리 경로 찍어보기. 여유가 되면 한번 훑어보시구요. 근처 지명같은걸 훑어보시면 실제 주행에 도움이 됩니다. 
예전같이 실물지도가 아니라 포털에서 충분히 검색이 가능합니다. 빠른길 찾기로 경로를 찍어보시고 큰 지명만 읽어보고 간다고 해도 큰 도움이 됩니다.
 
-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다면 추월 절대금지. 운전이 어느정도 익숙해지면..특히 차를 좋아한다면... 시골길 주행시 앞에 아주 천천히 주행하는차가 있습니다. 차를 비켜주지 않으면 추월을 할 수 밖에 없는데... (물론 천천히 따라가도 됩니다만.. 그게 아닌 경우니까요..ㅎㅎ) 이경우 생각보다 많은 거리가 필요합니다. 내차 가속하는 시간, 대항차 오는 속력 등이 합쳐지면..^^;;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추월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정말 높습니다.. 절대!!!! 추월은 시야가 트인 곳에서만!!!
 
- 시골 편도1차선 도로에서 뒷차가 빠르게 다가오면 양보.
어짜피 그차 빨리가고싶어서 그러는겁니다. 나는 규정속도 지키며 안전운전 하고있으니까 니가 알아서해라 하고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가시면 그 뒷차. 점점 맘이 급해지고 난폭해집니다. 차를 바싹 붙이고, 상향등을 켜며, 무리한 추월시도를 하죠.
무리한 추월시도하다 사고나면 나도 피해봅니다. 적당한곳에서 차량을 우측으로 붙이고 비상등을 키거나 우측깜빡이를 켜서 추월이 편하도록 배려해주세요. 특히 급경사 굽은도로가 앞에 있다면 더더욱이요. 비켜주기 좋은 길은 반대편 시야확보가 용이하고 우측에 공간이 넉넉한 곳이겠죠?
 
- 나는 잘 가고있는데 뒤에서 똥침하고 난리친다면 그냥 보내주세요. 보통 고속화도로 1차선에서 그런일이 많은데. 그냥 비켜주시면 그넘도 얌전히 지 갈길 갑니다. 괜히 안비켜주다가 사고나면 내가 과실 없다고 해도 손해에요. 내가 최상위 차선. 즉 1차로가 아니라면 그냥 무시하세요. 왼쪽으로 추월하면 되니까요.
 
- 표지판 잘 보세요. 특정 고속도로의 경우 오르막차로가 생겼다 없어지는게 아니고. 추월차로가 좌측으로 추가되고 그 종점에서 맨 우측차로가 사라집니다. 이런경우 추월차로가 생길 때 한차선 올려줘야 편하죠. 물론 내가 아주 느리면 그냥 가다가 종점에서 합류..
 
- 급경사 내리막에선 적극적인 엔진브레이크.
종종 급경사 내리막에서 내려가는 내내 브레이크등 들어와있는차 봅니다. 보통 오토차량도 수동모드가 있거나 최고기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1,2단 선택해서 천천히 내려오면 편합니다. 브레이크를 잘 안쓰니 패드수명뿐 아니라 내 생명에도 도움됩니다. 베이퍼락걸렸을때 그 식겁함은.. 저는 겪어본적이 없지만.. 상상도 하고싶지 않습니다.
 
- 주변차량 항상 체크.
오히려 천천히갈때 더더욱 필요합니다.
내가 앞차들 전부다 추월할만큼 빠르게 주행한다면, 앞만 신경써도 됩니다. 왜냐면 그차들이 다 내 뒷차가 될거니까요. 앞차량들의 주행속력 및 거리. 흐름등 앞쪽에 집중하고 룸미러로 뒤에서 빠른차가 있는지만 봐도 됩니다. 
근데 그렇게 밟고다니면 속도위반이죠. 정말 급한일 아닐때는 지양하시고..
보통 전후좌우, 대각선까지 해서 8대와 전후 추가한대씩. 그리고 내차까지 총 11대를 운전한다고 생각하심 됩니다.
최소한 그 차량들의 거리와 흐름을 파악하고 있어야 어떤 상황이 닥쳐도 대응이 가능하죠.
고속주행이라면 가능한 시야를 저 멀리 두고 어떤 상황인지정도만 파악하셔도 됩니다.
예를 들자면.. 잘 가던 고속도로였는데 저 멀리에 차들 여러대가 브레이크등이 들어온다! 라면 원활한 흐름이 방해를 받았다는 것이니 나도 감속준비를 해야겠죠?

- 차량 합류시에는 본선이 우선
골목에서 대로로 진입할때. 내가 급하다고 막 들이밀면 안됩니다. 당연히 큰 도로 차들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합류하는게 옳습니다.
고속도로 합류도 마찬가지. 고속도로의 합류차로가 꽤 긴 이유는 그곳에서 가속을 해서 본선에 합류하라는겁니다.
그냥 냅다 들어가라는게 아니에요.
정체중이라면 한대씩 서로 양보해가며 들어가는게 맞지만. 안끼워주는놈 사이에 굳이 들어가지 마세요. 차 한대 차이는 몇초도 차이나지 않아요.
난 정말 급하니까 끼어들어야겠어! 라면 창문을 열고 휴지를 흔들어주시면 .....;;

- 예상시간보다 조금 빠르게 출발
운전이 급해지고 시야가 좁아지는 이유는 마음이 여유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조금 여유를 가질 수 있게 움직이면 됩니다.
막히는 곳이라면 30분의 여유를 두고. 전혀 막히지 않는 곳이라면 10분만 여유를 둬도 편안하게 주행이 가능합니다.

- 나란히 나란히 주행은 피하세요.
뒷차량의 추월에 방해가 될 뿐더러 돌발상황 발생시 차선변경이 가능하도록 준비시켜두는게 좋습니다.
가끔보면 돌발상황 발생시에 정말 당연하다는듯이 차선을 휙 바꿔서 가는 차들이 있어요. 순간판단일수도 있지만 항상 옆자리를 비워둬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우리처럼요..ㅡㅜ

- 초행길 시내 대로주행은 중간차선이 편합니다. 
차들이 없다고 1차선, 끝차선으로 가시면 좌회전, 우회전 전용차선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 버스와 택시는 고라니라고 생각하세요.
이놈들은 언제 어디서나 튀어나올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경계. 또 경계하세요. 재밌는건 차선 슬금슬금 먹으며 들이대는 놈들한테 같이 들이대면 슬금슬금 돌아간다는겁니다. 안돼. 봐줄생각 없어. 돌아가.

- 걸려오는 싸움은 무시하세요.
창문열고 욕하면 창문닫고 무시하세요. 날 위협하면 경찰을 부르세요. 경찰 부르라고 우리가 세금 내는겁니다.

- 자주가는 길은 교통상황을 관심있게 보세요.
특정시간.특정요일에는 비슷한 교통량이 나옵니다. 신호는 연계되어있기 때문에 신호 터지는 타이밍을 알면 편한 주행이 가능합니다.
길을 잘 알면 차선을 미리 타고 갈 수 있습니다.

- 계기판에도 신경을 써 주세요!
계기판은 차량의 주요정보를 운전자에게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표시입니다.
뭔가 못보던게 켜져있거나 게이지가 이상하다면 즉시 정차하시고 도움을 구하세요. 뭔지 아시는 분들은 적당한 조치를 취하시는게 좋죠.

- 전조등은 켜고 다녀도 됩니다.
내가 잘 보려고 켜는것도 있지만 남들한테 나 여기 있어요! 라고 알리는 목적으로도 켜는겁니다. 특히 새벽이나 해가 막 떨어진 시간에는 시야확보가 어렵습니다. 등을 켜면 다른 차들의 운전에도 도움되고 모두가 켜면 내 운전도 편합니다.

- 인간적으로 상향등이 뭔지는 알고 운전합시다..ㅜㅜ
이건 말이 필요 없는 부분입니다만 이 글 읽으시는 분들중에 상향등이 뭔지 모르시는분은 없으리라 믿습니다..;;

- 고마움도 표시해 주세요
당신의 고맙다는 비상등 점멸이 뒷차에게는 훈훈한 하루의 시작일 수 있어요.

- 골목길/이면도로 통행매너도 알면 좋습니다.
먼저 들어온 차가 먼저 나가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내가 먼저 들어갔어도 내 옆에 비켜줄 자리 있으면 비켜주는건 어떨까요? 맞은편에서 다가오며 고맙다고 하는 상대차를 보게 될겁니다 :)
운전에 자신이 없다면 넓은곳에서 먼저 비켜서 기다리세요. 지나가다 긁으면 손해봅니다.

3. 주/정차할 때

- 도로가에 잠시 정차할 때
주행중인 차량에 가능한 방해가 되지 않도록 세우고, 정차시간은 최대한 짧게. 정차신호는 미리 보냅니다.
불법주정차 지역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우리는 누군가를 태우거나 내려줄 때. 혹은 정말 졸려서 껌사러 가야할 때. 목말라 죽겠어서 음료수 하나 사러갈 때. 등 길가에 잠시 정차할때가 있습니다. 단 한번도 없는사람은 없을거에요. 이때 내가 태우거나 내려주는 사람. 그리고 내 목적지때문에 다른차들의 주행을 방해하면 안됩니다. 어쩔 수 없다면 최대한 짧게 세워야겠죠.
정차하기 전 브레이크 밟기 전에 내가 정차할 것이라는 신호를 미리 보내주세요. 브레이크를 밟으면 브레이크등 들어오고 내가 감속한다는 신호니까 뒷차도 알겠죠. 하지만 비상등을 먼저 켜서 내가 정차할것이라는 신호를 미리 보내준다면 뒷차는 차로를 미리 변경하는 등 피해갈 준비를 할 수 있어요.

- 주차장에서는 조금만 더 배려해주는건 어떨까요?
힘들게 마트가서 주차자리를 발견했는데 다른차가 얌체같이 들어갈까봐 걱정되죠? 그렇다면 거기에 대충 쑤셔넣지 마시고 일단 그 앞을 막고 비상등을 켜세요. 뒷차는 그냥 지나갈거에요. 비상등을 켜서 내가 주차를 할 거다! 라고 의사표현을 하시고 주차가 미숙해서 오래걸릴것 같다고 하면 일단 그 차량이 지나갈 수 있을정도로만 넣은 후에 다시 주차를 해 주세요. 반대의 경우라구요? 좀 기다려 줍시다! 

- 내 차가 소중한 만큼. 타인의 차량도 소중합니다.
장소가 협소하다면 동승자를 먼저 내리게 하시고, 문은 살살 열어주세요. 문에 살짝 흠집 생기는것과 찍히는건 정말 다른거에요..

4. 가장 중요한 것
제가 운전이라는것에 관심을 가질 때 아버지께서 항상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운전을 할 때에는 항상 흐름에 맞춰서. 여유롭게 하는게 좋아. 운전은 나 혼자만 하는게 아니고 내 주변 차들과 같이 운전한다고 생각해야해.
지금 생각해도 진리에 가까운 것 같아요.. :)

-- 신나게 쓰고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 오늘은 외근후 퇴근인지라, 이제 나갈준비를 해야겠습니다. 헤헷...
(사실상 퇴근입니다!!!! 유후!!! 우오아ㅜ!! 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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