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愛誦詩抄- 봄은 서서히 일어서고 있다
게시물ID : lovestory_870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2
조회수 : 31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2/19 07:16:52
  입 춘 예 감  


털 부시시한 새들과 
짧디 짧은 뿌리로 온몸을 겨우 지탱한 마른 나무들과 
코 끝에 송글송글 땀방울 맺힌 바람이 신나게 노는 아침 
부드럽게 생명을 실어 나르는 히야신스 알뿌리 하나 
쓸쓸한 겨드랑이 사이를 마구 
비집고 들어서면 
자꾸만 허접한 나목의 벼랑마다 
제 몸 속에 
어둠의 질긴 발목을 툭툭 자르며 
꽃봉오리 둥글게 일어서고 있다. 


.............................. 조 영 순 ................................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