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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사진많음] 아픈 남자의 외로운 마크 일기
게시물ID : minecraft_193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흰바람벽
추천 : 12
조회수 : 100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8/29 00:44:23


 브금출처 : https://soundcloud.com/wndgns927/learn-by-heart-run-my-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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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쌈빡하게 정품 인증부터 하고 시작!



  안내
 스샷은 한꺼번에 취합한 뒤 시간순서에 구애받지 않고 재구성한 것이기 때문에 레벨 등에 일관성이 없을 수 있습니다.



 동원훈련 다녀온 뒤부터 몸 상태가 통 안 좋더니만 결국 감기 걸렸습니다.
여러분도 감기 조심하세요.
혼자 사는데 아프니까 정말 외롭네요.
멍하니 책은 눈에 안 들어오고, 연락할 사람도 없고, 침대에 누워있는 것도 지쳤서 마크를 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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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없는 평원에서 시작하네요.
마치 제 통장 잔고처럼. 휴대전화 통화목록처럼. 받아만 둔 자소서 양식처럼.
시시한 잡초만 무성할 뿐 아무 것도 없이 다만 공간이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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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히 안목이나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니, 그냥 이 자리에 집을 짓기로 했습니다.
주변 지형은 집을 기준으로 뒷면에 돌산, 앞쪽으로 평원. 좌측에 참나무와 자작나무 숲. 우측엔 야생 닭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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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주변의 평탄화 작업을 실시하고, 얻은 씨앗으로 경작지를 일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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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곧장 양계 사업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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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이 익는 대로 양도 한쌍을 몰고 왔습니다.
뒷편의 돌산에 지표로 노출된 석탄 광석이 많아서 연료 확보엔 차질이 없을 거 같군요.
다만 근처에 더 이상 다른 동물이나 작물은 보이지 않습니다.
한동안은 치킨을 주식으로 삼아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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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출한 내부 구조.
아직 식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허기에 시달리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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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판을 달았습니다.
WWW는 World Wide Web이 아니라, 제 닉네임인 흰바람벽(White Wind Wall).
이제부터는 추가적인 사냥 없이도 치킨과 밀 만으로 자급자족할 수 있는 여건이 확립되었습니다.
이제야 근거지를 마련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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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스 캠프의 자급자족 시스템이 확립된 뒤, 본격적으로 장거리 탐사에 나섰습니다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곧 마을을 발견했습니다.
지금까지 마크 하면서 단 한번도 NPC 마을을 발견한 적이 없어서 무척 흥분되는 순간입니다.
아무 것도 없이 광활하기만한 황무지에, 나 혼자 좀비 크리퍼와 싸우며 고독하게 살아가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지척에 인간 생존자가 있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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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럴 때일 수록 냉정해져야 하는 법.
나로 인해 좀비가 꼬이면, 저 마을의 주민들은 하루 아침에 좀비가 되어 나의 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일단은 기지로 돌아와 평탄화 작업으로 축적해 놓은 흙덩이를 챙겨서 마을에 진입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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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나 평화로운 마을인지!
좀비와 돌연변이 생물들이 창궐하고, 인류 문명이 무너지고, 대자연이 과거의 흔적까지 집어삼킨 와중에도
소수의 생존자들이 모여 자기들끼리 집을 짓고 밭을 일구며, 다시 사회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이 사람들을 나 때문에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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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을 뺑 둘러 토성을 쌓았습니다.
최단높이 3블록에 돌출부까지 만들어서, 좀비는 물론 거미의 침입을 확실히 막아낼 수 있습니다.
마을 외벽은 해로운 괴물들의 침입 뿐만 아니라, 밭작물을 망치는 야생동물의 침입도 저지할 수 있으므로 여러모로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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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의 조감사진.
마을 내의 좀비 자연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마을 안 곳곳으로 물 샐 틈 없이 횃불을 밖아 상시 일정 조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당 마을의 우범구역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주민들은 이 불야성 안에서라면 좀비에 대한 걱정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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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처에 아름다운 강가와 꽃밭이 펼쳐져 있었기 때문에, 마을에 "서천"이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크리퍼 출입금지! 좀비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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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오는 밤에 보니 노아의 방주를 연상시키네요.
서천마을은 그야말로 인류의 최후의 희망입니다.
비록 지금은 방주 안에서 홍수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언젠가는 괴물들을 모조리 소탕하고, 텅 빈 들판에 새로운 집을 지어서
이 대륙에 다시 인류 문명의 꽃을 피우고 말 것입니다.
그 때는 이 서천마을이 신세계의 수도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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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그쳤습니다.
마을도 발견했고, 그 동안 모아둔 목재/석재/광물 등도 상당히 쌓였습니다.
농작물과 가축 부산물도 쉴 새 없이 모이고 있고요.
슬슬 집을 증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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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는 김에 조약돌로 개축했습니다.
계단으로 처마를 올리니 날렵하니 멋있군요.
솔직히 흙처마는 말이 처마지 학사모 같이 생겨서 멍청해보일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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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판은 "서천마을 경찰서"로 바꿔달았습니다.
아차하는 순간 목숨을 잃고마는 이 험한 세상에서
자기 한 몸 지킬 능력도 없는 서천마을 주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건 오직 나 뿐.
내게는 인류의 희망을 지켜낼 책임이 있습니다.
서천마을의 번영을 위해!
인류의 미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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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급창고실.
현재 쓰고 있는 상자는 너댓개에 불과하지만 일단은 16개 큰 상자 전부 만들었습니다.
아직 물자분류 방침이 확정되지 않아,
특히 "잡화"와 "건축자재" 상자는 미어터지는데 다른 상자는 아예 비어있는 것도 많네요.
창고계원(자기자신)을 조져서 빨리 물자분류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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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장실.
서장님은 검소하고 청렴하기 때문에 보급형 침대만 하나 있을 뿐,
장식물 하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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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다리를 타고 올라오면, 옥상에 흡연구역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내방객께서는 반드시 지정된 구역에서만 흡연해주시기 바랍니다.
(전방의 흙더미는 갱도로 내려가는 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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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멀리서 본 서천마을과 서천서 전경.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초동조치가 가능한 거리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그 동안 구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엔 아직 입수하지 못한 작물과 가축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농장과 축사를 구축해서 찾아오겠습니다ㅎ
그럼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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