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자작시 두 편 + 디씨 문학 갤러리에서 감명깊게 봤던 시 한 편
게시물ID : lovestory_869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죽사
추천 : 2
조회수 : 7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2/13 18:17:40

<시간>


문득 멍해질 때

당신 생각날 때


하루 중 제일 바쁠 때

당신 생각할 때


종종 설렐 때

당신을 바라볼 때


가끔 기절할 때

당신이 바라볼 때



<말장난>


바람일까

바람일까


이성일까

이성일까


상상하면

이상하고


상상하면

이상하고








<축하>


14살 생일잔치에서 아들이 아버지에게 물었다.

"성인식을 치뤘어요. 저도 이제 어른이 된 건가요?"

아버지는 말했다. 

"그렇지 않단다. 술을 마실 수 있다고 어른이 되는 건 아니야."


집들이에서 아들이 아버지에게 물었다.

"저는 이제 혼자서 살아나갈 수 있어요. 저도 이제 어른이 된 건가요?"

아버지는 말했다. 

"그렇지 않단다. 집열쇠를 가졌다고 어른이 되는 건 아니야."


결혼식장에서 아들이 아버지에게 물했다.

평생을 바칠 수 있는 연인이 생겼어요. 저도 이제 어른이 된 건가요?

아버지는 말했다.

"그렇지 않단다. 밤잠이 줄었다고 어른이 되는 건 아니야."


고향집의 안방에서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저를 아직 어린애로 생각하시는군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이제 괜찮아요. 전 어른이 되고싶지 않아요."

아버지는 말했다.

"어른이 된 걸 축하한다. 아들아.


출처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literature&no=161146&exception_mode=recommend&page=4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