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노트에서그때 내 품에는얼마나 많은 빛들이 있었던가바람이 풀밭을 스치면풀밭의 그 수런댐으로 나는이 세계 바깥까지얼마나 길게 투명한 개울을만들 수 있었던가.물 위에 뜨던 그 많은 빛들,쫓아서긴 시간을 견디어 여기까지 내려와지금은 앵두가 익을 무렵그리고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그때는 내 품에 또한얼마나 많은 그리움의 모서리들이옹색하게 살았던가지금은 앵두가 익을 무렵그래 그 옆에서 숨 죽일 무렵........................ 장 석 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