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군대 있을 때, 위에 있던 장교가 체대 출신이였어요
평소에도 체대식마인드가 있었고..
가끔씩 "난 어떻게 사람을 때리지 않고 말을 듣게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런식으로 말해서..
사람은 좋아서 친하게 지냈고 좋아하는 사람이였는데...
그런 마인드는 공감할 수 없는 그런 사람 이였어요..
근데 이 사람의 체대부심 중에 요상한게 하나 있었는데..
바로 야구 잠바..
사실 요새 대학생들은 과별로 과잠바 하나씩은 다 맞추잖아요
근데 이 사람은 맨날
"야구잠바는 원래 체대에서만 입는건데 요즘은 개나 소나 입어서 짜증남"
이렇게 몇 번 말을 했었거든요..
근데 한 번은 저 휴가 나왔을 때, 그 분도 서울에 있어서 같이 술먹자고 해서
건대입구에 먹자골목으로 갔어요
그래서 같이 술집에 딱 들어갔는데
입구에 어떤 사람이 야구잠바를 입고 있던거에요
보니까 건대 다니는 학생인가 보더라구요...
근데 이 사람이 대뜸 다가가서
"안녕하세요? 체대생이신가 봐요?"
그 사람은 술 먹다가 갑자기 누가 말거니까 놀라서
"네?? 아닌데 누구세요???"
그러자 이 사람이...... 정말 우습다는 듯이 비웃음지으며
"아~~~ 전 또 야구잠바 입고 있길래 같은 체대생이신줄 알고요"
근데 이 사람은 저기 위에 야구잠바 사진에 있는 체대가 유명하다는 그 대학 출신...
남의 학교 앞에 와서 다른 과가 과잠바를 입었다는 이유로...
술집에서 그렇게 시비거는거 보고 소름.....
그때부터 체대부심 가진 사람들에게는 뭔가 쫌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