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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남인순을 내치지 못 하는 이유
게시물ID : sisa_8696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맑을청
추천 : 39
조회수 : 1246회
댓글수 : 114개
등록시간 : 2017/03/18 17:00:26
메갈이라는 조직을 우습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 조직은 아주 치밀하고도 무서운 사람들이에요.

지금 문 캠프의 남인순에 관해 논란이 되고 있지만
사실 안희정 캠프나 이재명 캠프, 
그리고 국물당이나 자유당, 바른당조차도
그 속내를 뜯어보면 다 메갈측 사람들을 안고 있습니다. 

이 메갈이라는 조직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들이라는 걸 알려면
왜 정의당이 메갈로 인해 그 지경이 되었으면서도
끝내 메갈과 결별 못 했는가,
왜 시사인은 망할 지경이 되어서도
메갈을 놓치 못 했는가 생각해 보면 됩니다. 

그러나 이 조직이 가장 무서운 부분은
페미니즘의 가면을 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메갈이라는 조직이 무섭기 때문에
다룰 때는 더더욱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겁니다.
사드 문제처럼요. 

아마 여기서 남인순 건으로 인해 
문재인 지지철회를 말씀하시는 분들은
당장 문 대표가 나서서 남인순 내보내고 
사과 발언을 하기를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게 그렇게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만만찮은 부작용이 따르게 되는 일인 겁니다. 

우선 남인순을 내보내게 된다면 
페미니즘에 반한다는 인상을 외부에 줄 수 있는 겁니다.
문 캠프는 반 페미니즘 캠프다 라는 식의 
프레임 공격을 당할 수 있게 됩니다. 

게다가 남인순은 박원순이 문재인에게 보낸 자기측 사람입니다.
일종의 화해의 제스처 같은 거죠. 
근데 이런 남인순을 내치게 되면 박원순 세력 입장에서는
문재인 측이 자기를 무시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또한 남인순이 지금 상황에서 특별히 잘못된 행동을 한 것도 없고, 
더구나 남인순은 스스로 문 캠프를 돕겠다고 
들어온 사람입니다. 내보낼 명분이 없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전임범 장군의 케이스처럼 
단박에 내치고 문 대표가 나서서 사과 발언을 할 수는 없는 겁니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알아야 할 
안도감을 주는 팩트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문재인 대표는 무엇보다 권력 나눠먹기, 자리 나눠먹기를 
혐오하는 사람입니다. 이는 지난 총선에서 문 대표가 한 행동으로
다 목격하셨을 겁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도 목격했구요. 

둘째, 문 대표 스스로 토론회와 인터뷰에서 분명히 말했습니다.
캠프에 참여한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나중에 어떤 직책을 상으로 주는 게 절대 아니라고.
캠프 참여 인사들은 캠프에서 끝이 나고, 
그 후에 각 직책에 맞는 사람들을 정할 때에는 현미경식의 검증을 할 것이라고.
거기에 통과한 사람들만 임명할 것이라고. 

셋째, 문 대표는 지금 대선에 나온 사람들 중 가장 상식적인 사람입니다.
최소한 무엇이 상식이고, 무엇이 비상식인지 알기에
그의 미래의 결정들도 믿을 수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문재인이 남인순을 내치지 못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일지라도
여전히 문재인을 믿고 지지하며 갈 수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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