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유승민
손미나 :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십니까?
유승민 : 저는 기본적으로 굉장히 여성 친화적인 사람이고, 저는 여성에 대한 어떤 차별, 이런 건 제가 직장생활 하면서도 한 번도 그런 의식을 가져본 적이 없고요. 저는 제 딸에 대해서도 차별이 없었으면 좋겠고. 제가 대학 졸업하고 정치권 들어오기 전에 직장생활 많이 했는데, 저희 직장에서 제일 페미니스트로 소문난 사람입니다. 저는 그런 점에서는 제 동년배들에 비해서 많이 트인 사람입니다. 저는 여성에 대해서는 우리가 진짜 제대로 된 정책을 펴고 일과 가정 양립, 또 남녀 간의 차별, 이 문제에 대해서 분명한 정책을 펴지 않으면 안 그래도 인구가 줄어드는데, 그건 뭐 경제를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발전을 위해서도 저는 그건 빨리 바뀌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유 의원은 대선에 출마하면서부터 '저출산'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며 '육아휴직 3년법' '칼퇴근법' 등을 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저출산' 문제는 여성정책이 아니라는 것이 그의 인식이다. 그는 "육아휴직 등은 엄마와 아빠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라면서 "여성정책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여성정책을 따로 발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성과 남성의 임금격차 부분, 직장에서의 차별, 여성의 경력단절 등에 대해 집중적인 공약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또 자신이 이미 공약한 "칼퇴근이나 돌발노동 금지 등도 여성 문제와 관계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의 생각은 "직장에서의 여성 문제는 고용노동부가 할 수 있는 것이고, 보육과 교육이라고 하면 각 담당 부처들이 있는 것이다. 여가부를 제외한 다른 부처의 여성 정책들이 오히려 여가부가 존재해 더 적극적인 여성 정책을 못펴온 거 아니냐"는 것이다. 그는 "여성에 대한 안좋은 생각을 갖고 여가부를 폐지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기존 부처에서 할 수 있고 해야하는 여성가족 정책을 각 부처 고유의 정책으로 더 열심히 하기 위해서는 여가부를 폐지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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