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손으로 대통령후보를 직접 뽑는다'는 문구에 속아서,
문재인 뽑으려고 난생 처음 권리당원 가입했다가 통장만 털릴 뿐, 아무런 권리행사도 못하고, 경선에서 문재인 지키려니 탈당도 맘대로 못하는 '유료 인질' 신세가 분통 터지면서
그래도 당적을 유지하기는 했었죠. (경선 끝나면 탈당할 예정이긴 했지만...)
어느 사회에서나 극렬분자들이 세상을 어지럽히는 경우가, 없었던 적이 없습니다.
가끔씩은 독글물도 약으로 쓸 때가 있듯이, 그런 존재들이 필요할 때도 있긴 하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나라가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나라이니,
왼쪽, 혹은 남쪽, 북쪽으로 기울어지는 건 정당하다! 라는 뜻은 아닙니다.
일국의 제일 정당이라면, 그런 자들을 통제하고 균형을 맞추는 능력을 갖춰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은 분단이라는 특수상황이 있어서 예외적인 요소가 있을 뿐,
우리가 지금 걸어가고 있는 길은 선진국에서 이미 지나갔던 길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을 뿐입니다.
이 말인 즉슨, 여성문제, 이민정책 등에 있어서 상식에 기반하지 않고, 기계적인 평등론에 입각해서
국민들을 가르키려는 오만한 자세로만 일관한다면, 지금 선진국이 그러하듯이
브렉시트, 트럼프 당선 같이 열받은 국민들이 막장으로 빠져 버리는 일이
한국에서도 벌어질 것이라는 겁니다.
즉, 지금 자칭 진보물 먹은 정치인들이 벌이는 짓거리는
극우를 키우는 불쏘시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셈이지요.
오유나 다른 곳에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열받아서 난리가 난 것은
지금 국정원에서도 볼 것이고, 새누리당도 보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 궁지에 몰린 그들이 이러한 모순점을 보고 전략을 세우겠죠
그럼, 지금 새누리에 열받은 사람들이 다시 그쪽으로 쏠리게 될 겁니다.
노무현을 잃고 나서야, 울고불고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라며 지지리 궁상짓했듯이
그때도 정권다 잃고 나서야, '그때 왜 그랬을까?'라고 후회할 건지요?
이렇게 책 몇 권 읽은 걸로 자기 머릿속 사상을 강요하는 짓이야 말로
'마음'을 멀게 하는 깽판짓이지요.
저는 그 여성극렬인사 때문이 아니라, 그런 걸 편들어주는
김경수대변인의 안이한 소리에 열받아서 탈당합니다.
(그런다고 해서 문재인 지지를 거두는 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