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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이성선 시인 추모 4
게시물ID : lovestory_869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2
조회수 : 34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02/04 07:32:39
  나무 안의 절 


나무야 
너는 하나의 절이다 
네 안에서 목탁 소리가 난다. 
비 갠 후 
물 속 네 그림자를 바라보면 
거꾸로 서서 또 한 세계를 열어놓고 
가고 있는 너에게서 
꽃 피는 소리 들린다. 
나비 날아가는 소리 들린다. 
새 알 낳는 고통이 비친다. 
네 가지에 피는 구름꽃 
별꽃 뜯어 먹으며 노니는 
물고기들 
떨리는 우주의 속삭임 
네 안에서 듣는다. 
산이 걸어가는 소리 
너를 보며 나는 또 본다 
물속을 거꾸로 
염불 외고 가는 한 스님의 모습. 


...................... 이 성 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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