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말씀 드린 대로 여행기를 올려 봅니다.
지금 중국 자전거 여행 6일째로 Tonghua에 와 있습니다. 중국 여행에 차츰 적응해 가는 중입니다.
오타, 반말, 이상한 진행 이해해 주세요. 경어, 문법.. 일일이 신경 쓰기가 쉽지 않아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우리나라의 여관같은 중국의 빈관에서 주로 머물고 있는데 인터넷 되는 곳이 거의 없고 지금고 tv가 있는 책상 아래에서 전원코드
찾다가 인터넷선 발견해서노트북에 꽂아 보니 돼서 이렇게 쓰고 있는 거거든요.
가방끈이 길지 않은터라 이상하고 틀린 내용도 있을테니 이해해 주시고 아시는 분은 바로 잡아 주세요.
출발하겠습니다.
인천항으로 가는 길. 짐이 많고 평일이라 전철 이용이 안된다고 해서 시흥 동생집에서 미리 와 있다가 12시 30쯤에 출발했다.
배는 18시 출발인데 15시 까지 오라고 했다. 비가 많이 왔지만 앞으로 여행을 생각하면서 예행 연습이니 생각하면서 갔다.
2시간 정도 걸렸는데 나중에는 추웠다. 짐 풀세팅 하고 달려보는 것도 처음 인데 너무 무겁웠다. 계속 휘청 휘청. 계속 앞으로 여행 어떻게 할지 걱정 걱정..
위 사진은 배정 받은 선실인데.. 남자 여자 구분 없이 막 섞여 있었다.
인천항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하여 여권을 보여 주고 예약한 배표를 수령했는데 자전거 보고 아가씨가 다시 부르더니 수화물 처리가 될지 안될지 모른다고 배표를 객실 낮은 층으로 바꿔 줬다. 마음 씀씀이가 이쁜 아가씨가 얼굴도 이뻐 보인다.
가방 4개는 여객터미널 좌측에 있는 수화물 탁송장에서 수화물로 붙이고 수화물표를 하나 받고, 자전거는 포장해야 수화물이 가능하다고 해서 그냥 들고 출국장 3층으로 올라갔다. 여기 가방 수화물 붙이면서 세관에서 엑스레이 검사도 하는데 가방안에 스프레이 있다고 빼라고 해서 가방 뒤지느라고 30분가량 진땀 뺏다. 뭔가 했더니 파스 스프레이였다. 거기 일하는 총각이 헤어 스프레이, 면도 거품 이런얘기만 해서 파스스프레이는 생각도 못했는데... 금지 물품들은 화약, 칼, 가스, 동식물 등등 출국계획 있으면 미리 확인하세요.
출국장 올라가서도 들고 올라간 짐검사를 한다. 자전거도 따로 검사를 하는데 물통 열어서 냄새도 맡아보고 수리공구함의 본드까지
살핀다. 검사 끝나고 10미터정도 더 가면 여권 확인하고 출국도장 찍어 주는 곳 통과하면 검사는 끝이다.
건물 내려가서 버스타고 배 앞에 내려주면 다시 계단 올라가서 배표 보여주고 종업원들이 안내해 주는 곳으로 가면 된다.
사람들 속에 섞여서 자전거 들고 계단, 에스컬레이터, 버스, 배 타기 힘들었어요.
화물 선적이 늦어져 출항이 늦어 진다는 방송이 나오고 잠시 후 안내소에서 식권을 팔고 있으니식사 하라고 방송이 나온다.
가지고 온 라면 뽀글이 해 먹을까 하다가 내일 어찌 될지 모르니 사먹어 봤다. 식권은 5천원. 생각 보다 사람 많네요.
사먹지 않고 싸온 음식이나 사발면 먹는 사람들도 많고 술 많이 먹는 사람들, 배 안 면세상품 점에서 술 담배 사는 중국 사람들 등등
줄서서 배식 받은 5천원 짜리 식사의 비쥬얼. 국부터 한 술 뜨니 조미료 맛이 마중을 나온다. 밥맛을 없었지만 다 먹었다.
식사하고 구경삼아 배 안을 왔다 갔다 하다 발견한 그거.. 저 카드를 작성하여 가지고 있다가 중국가서 입국검사 때 내야합니다.
아는 것만 작성하고 안내소 아가씨한테 봐 달라고 했더니 빈 칸을 채워준다. 선박 번호 같은거..
아침 9시 중국 도착하여 간단하다 못해 형식적인 것 같은 입국 심사를 받고 나와서 사람들 왔다 갔다 하는 거 보고 눈치것 수화물 찾으러
갔는데 짐이 네개라고 표를 네개 달란다. 난 하나만 받았는데.. 하나 있으면 하나면 가지고 가고 딴거는 안된다고.. 헐..
여기서 일하는 아가씨들이 한국말을 조금 했기 때문에 의사 소통이 그나마 가능했는데.. 내가 계속 따라 다니면서 중국어는 몰라서
"하우 캔아이 컨펌? 컨펌?" 이러니까 한 아가씨는 옆에서 "기다료, 기다료", 다른 두 아줌마는 계속 설레 설레..
근데 뭐 가방 모양이 다 비슷하고 큰 가방에 채워 놨던 번호 열쇠를 푸는 거 보여 주니까 서로 뭐라 뭐라 하더니 가지고 가라고한다.
수화물 비는 내라고 창구로 데려가네요. 개당 중국 10위엔(1,800원 정도)
위 사진은 배에서 내려 단동시내로 가는 길. 자전거 도로가 넓고 쭉쭉 뻗은 길이라 좋기는 한데 비가 계속 온다.
이길을 따라 한국의 공단처럼 공장이 많고 공단 특유의 화확약품 냄새도 나고, 길 옆으로 작은 개천 오염이 심해서 그런지
요상한 냄새가 계속 따라 다녔다. 똥에 간장 섞은 거 같은 꾸리 꾸리한 냄새...
아침은 배에서 사먹었고 점심 시간이 넘어서 배가 고파 길가에서 파는 과일을 사봤다. 처음 중국 사람한테 뭘 사본건데
뭐 간단한 중국어, 숫자 같은거는 대충 알고 온터라 계산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참외 3개, 살구 10개해서 10콰이(1,800원).
한국에서는 '중국돈은 위엔임' 하지만 며칠 있어 봤지만 다 '콰이'라고 말하네요.
참외는 과육이 푸석 푸석, 살구는 그냥 신 살구 맛. 비는 계속 와서 뒷 가방이 엉망이다.
앞 쪽도 마찬가지..
빗속에, 어리 버리 낮선 곳에서 정신 쏟냐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피곤하게 단동 시내에 도착하여 찍은 압록강 사진.
저 다리가 북한과 연결되어 있어서 많은 화물차 들이 왔다 갔다 한다. 기차는 모르겠다. 다니는 것을 못봤어요.
정말 저 다리를 건너면 북한을 가는 건가 신기하기도 하고.. 그 동안의 반공 교육 효과일까?
안개 속에 더욱 신비롭고 요상한 강 건너 보이는 북한 땅.
그 놈의 게스트하우스. 구글 지도에 나오는 게스트하우스 믿고 찾아 다니다가 날 저물고 진 다빠져서 결국
"삔관 쩐머 쬬우?"(빈관 어떻게 가요?) 물어 물어 간신히 하나 잡고 씻고 나와서 배고파 밥먹으러 나옴.
인터넷, 뜨신물 샤워 되는 사진보다 구린 저 빈관이 100위엔(18,000원 정도). 2층이라 자전거, 짐 올리느라 고생..
근데 아까 사람 많던 시내가 8시가 되니 썰렁하다. 결국 길거리 꼬치구이집 가서 손짓으로 주문함.
먹고 싶은 꼬치를 내가 골라 쟁반에 담아 주면 우선 금액을 따져보고 준비를 해줌.
여기서 웃기는 짓을 했는데 아줌마가 꼬치 중 일부를 초벌구이 해서 가져다 준걸 다 된줄알고 먹겠다고 덮석 물었는데.. 으엑..
생고기에 이상한 향신료 맛.. 이게 바로 다른 여행자 들이 말하던 향신로 구나 알겠더군여.
좀 있으니 아저씨가 숯불통 가져다 주서 구워 먹는데 내꺼는 왜 이리 연기가 나는지.. 익었는지 타는건지도 잘 모르겠고..
어묵 비슷한거 몇개 먹다가 닭날개 구이 먹을 라고 입에 넣는데 뜨끔해서 보니 꼬챙이가 쇠네. 주둥이 디고..
맥주는 싸다고 하더니 저 큰병이 5콰이(900원 정도). 그래서 2병 먹음. 컵은 없고 다 들고 들이킴요.
맥주까지 해서 22콰이(4천원)
중국의 포장마차 풍경.
빈관 들어 오는 길에 방도 잡고 저녁도 맥주에 먹고 기분 좋아 상점 들어가 산 간식거리. 15.5콰이(3천원 정도)
다 처음 먹어 보는데 맛있고 내용물 많고.. 한국에서 양 가지고 장난치는 정말 짜증 났는데 여기서 위로 받을 줄이야..
해바라기 씨는 알이 작은데 한번 까 먹기 시작하면 계속 까먹게 되요. 간식먹으면서 중요한 주숙등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인터넷 검색후 취침. 휴.. 이렇게 중국에서 힘든 첫날을 보냈다.
다음 날 아침 빵꾸 때우기. 어디서 박혔는지 5미리도 안되는 유리 조각이 타이어에 박혀 있어서 빼내고 튜브도 빵꾸 패치로 금방 수리.
저 빈관임. 날씨가 흐리기는 한데 비는 안와서 기분 좋게 이동.
압록 강변의 풍경. 빨래하고 유리창 방충막 가져다 닦고 걸레 빨고 수영하고 씻고 낚시하고..
2일 동안 사람들한테 누가 와서 뭐라 그러고 하는 걸 못 봤네요.
인터넷에 나와 있는 단동민박을 찾다 못 찾아 한글 간판이 있는 뭘 파는 지도 모르겠는 가게에 들어가 조선족으로 보이는 아가씨 도움을
받아 전화를 해서 사장님을 만남. 단동민박은 예약 아니면 방 구하기가 힘들다고 다른 곳을 소개 시켜 주신다고 해서 헤매다가
간신히 만났는데 소개 시켜주시는 곳 사장님도 전화 연락이 계속 안되니 소개 시켜 주신 여관 같은 '신라호텔'(22천원정도).
여기는 체크인을 하면 전산으로 중국 공안에 신고가 된다고 한다. 한국인은 중국에 입국하면 24시간 안에 신고를 해야
하는데 그게 '주숙등기'라고 한다. 단기 관광이면 별로 상관이 없는 거 같은데 나는 관광비자 연장을 한달 후 해야 해서
필요하다. 짐을 풀고 자전거만 가지고 어제 맘편히 못한 단동시내 구경을 간다.
강변 옆으로 공원이 많은데 관광객 가족 나들이도 있지만 역시 나이 드신 분들이 많다. 저분이 큰 연을 날리고 계시길래
옆에 가서 보고 있으니 뭐라고 하시는데.. "팅부동, 워 한궈런"(못 알아 들어요. 나 한국인요)하니 자전거를 가르키며 뭐하 하신다.
한국에서 왔냐? 자전거 여행하냐? 뭐 이런말 같은데 모르니 그냥 웃지요.
내가 사진기를 보이면 "능?"(가능해요?)하니 저렇게 폼을 잡아 주신다. "제이거 씌 썬머?"( 이게 뭐에요?)하니
날리는 거는 '평즨'이고 돌리는 거는 '롤'이라고.. '평전'하고 'Roll'이라는 거겠지..라고 혼자 생각했다.
북한을 잇는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한장 찍고..
내 여행 주제 중의 하나인 시장에 와봤다. 여기는 낮에는 북적거리지만 밤에 나오면 썰물처럼 사람이고 매대고 차고 빠져나가고
장사후 쓰레기만 흔적으로 남아 있다. 과일 뭉개진거, 조개 껍데기, 비닐봉지 이런거.거기다 가로등도 안 켜서 깜깜해 지나 가기가 겁난다.
큰 강이 옆에 있어서 그런지 물고기 들이 크고 싱싱하다. 아주머니는 살아 보겠다고 뛰쳐나간 메기 잡고 있는 중..
시장에서 사진을 많이 찍고 싶었는데 아직은 장사하는 사람들한테 용감하게 카메라 들이대고 하기가 쉽지 않아 사진이 많지 않다.
위에 사진도 아주머니가 안볼때라 찍음.
여기는 단동 시내에서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있는 장소. 무슨 의미 있는 장소 같기는 한데..
강에 예전에 다리가 있었던 나무 구조물의 흔적이 줄러리 있다. 중국인들도 이곳에서 사진을 많이 찍고 간다. 저기 빨간 것은
천으로 묶어 놓은 것입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모여 있는 환자들. 여기도 우리나라 환자들 못지 않은 듯..
첫번째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사진 첨부, 용량.. 작성 시간도 많이 걸리고.. 다른 방법을 알아봐야 겠네요. 블로그에 쓰고 긁어 올수 있는지..
처음이라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점점 개선해 나가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